공적물량 마스크 576만개 출하중…약국 180만개
이의경 식약처장 "DUR 국한되지 않는 중복구매 방지 매커니즘 개발중"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03 16:11   
식약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576만개의 마스크를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3일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 상황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식약처 현황에 따르면, 오늘 확보된 공적물량 마스크는 총 1,151만 3,000개이며, 이 중에 50%에 해당하는 약 576만 개가 출하 중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지역 특별공급 71만 5,000개를 비롯해 우체국에서 70만 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70만 개, 공영홈쇼핑에서 22만 개,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16만 5,000개, 약국에서 180만 개를 판매하고, 의료기관에는 146만 개가 공급됐다. 

이의경 처장은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DUR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이 된 바 있는데, 정부에서는 꼭 DUR에 국한되지 않고 건강보험의 어떤 전산체계를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마스크 구매를 확인해 중복구매를 방지할 매커니즘을 논의·개발중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내용도 소상히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를 적정화하는 그런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식약처가 홍보하고 홈페이지나 홍보 캠페인 등으로 널리 알리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와 관련해서는 "수요가 고정된 게 아니라 확진환자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분들이 이 감염 관련된 현장에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그 수요는 가변적이므로 이에 부응해 의료 분야에 146만개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수요에 잘 부응하도록 저희가 공급전략을 잘 짜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의경 식약처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상황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일반인 마스크 선태과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했다.

일반 원칙은 감염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손 씻기, 기침예절 등 코로나19 행동수칙을 준수하고, 휴대폰과 같은 개인물품 위생관리, 사회적 거리 확보,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한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데,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의 경우에도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사례별로 다르다.

KF94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이며,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기존 권고대상인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많은 사람을 접촉하여야 하는 감염과 전파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이다.

건강취약계층, 기저질환자 등이 군중모임이나 대중교통 등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2m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보건용 마스크 사용 시에는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고,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해야 한다.

최근 시중에서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가 유통 중인데 정전기 필터가 얇아서 찢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면 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정전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면 안 되고, 면 마스크가 젖은 경우에는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이 처장은 "오늘 말씀드리는 마스크 사용 권고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무엇보다도 코로나19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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