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20대 젊은층·70대 이상 노령층서 증가 추세
건보공단 최근 5년 진료분석, 전 연령층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 보다 많아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14 12:08   수정 2019.03.15 09:51
최근 5년 조울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20대와 70대 노령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른다. 
이는 기분·생각·행동 등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약물이나 상담 등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3~2017년간 조울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1,687명에서 2017년 86,706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29,576명에서 2017년 35,908명으로 연평균 5.0%(6,332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3년 42,111명에서 2017년 50,798명으로 연평균 4.8%(8,687명)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조울증의 증가한 원인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국내에서 2011년 행해진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유병율이 4.3%로 나온 사실이 있다"며 "최근 양극성장애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했지만 아직도 전체 인구로 따지면 0.2%에 못 미친다. 그렇다면 실제로 병에 걸린 사람이 증가하였다기보다는 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 진료를 받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울증' 환자는 70대 이상 노령층과 20대 청년층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70대 이상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또한 8.3%로 그 뒤를 이었으며, 60대도 7.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20대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3년 대비 증감률 또한 70대 이상 58.7%로 가장 높았고, 20대 37.5%, 60대 32.0%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환자(305명, 전체 170명 대비 1.8배)가 가장 많았고 20대(209명), 30대(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또한 70대 이상 7.6%로 가장 높았고, 20대 7.4% 그 뒤를 이었으며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정석 교수는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여러 만성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일반 인구에 비해 10~20년 정도 수명이 짧다는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의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환자들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젊은 시기에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고 노년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년기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많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며 "젊었을 때 양극성 장애가 발생하여 노년기에 접어든 환자들과 노년기에 새로 양극성 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이 합쳐져 7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증가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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