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냉장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에 대해 전문배송업체를 통한 위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면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정춘숙 의원은 식약처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의약품 보관·배송 중 안전사고와 센터 수입금(기금) 사용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 같은 질의는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이었다.
식약처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의약품 조제 등 작업 공간이 구분돼 있지 않은 점을 비롯해 사무실 온도조절 미흡, 온도유지 및 파손 대비 없는 택배 배송 등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전문인력의 부재도 함께 언급돼 센터가 올해 11월부터는 마약류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자가 치료용 마약류 수입·공급 업무까지 수행하는데도 인력증원 계획에 대한 전향적 조치가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정춘숙 의원은 센터가 지난 5년간 환자로부터 받은 약값(의약품 공급차액)으로 발생한 68억5,500만원 중 44억200만원을 관리운영비로 사용한 데 문제제기하며 공익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지적사항을 정리해 센터의 배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과, 기금사용에 대한 특별감사 등 추가조치에 대해 물었다.
우선 배송과 관련해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은 "지적 내용에 공감한다"면서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 냉장 의약품의 경우 전문 배송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의약품 보관 장소의 경우, 류영진 처장이 지난 15일 국감에서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80평 이상의 센터를 200평 이상으로 옮기고 내부 인력 강화를 지시했으며, 이후 내용을 계속 확인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었다.
기금과 관련해서는 식약처 감사담당관이 "1999년 센터 설립이후 업무가 확대되면서 인력 및 운영경비 소요가 증가했으나, 이에 대한 국고 보조가 수반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의약품 판매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입금(기금)을 센터 운영을 위한 경비로 일부 사용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적 사항에 공감하며, 향후 이에 대한 적정한 사용방안을 검토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수입금(기금) 사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특별감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센터의 국고보조비(경상경비)는 6억1,500만원으로, 필요재원 18억9,300만원 중 32% 가량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