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프로펜 장기복용 신장암 증가 상관성?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은 인과관계 없는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9-14 15:44   

이부프로펜 등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NSAIDs)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이들의 경우 신장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논란이 고개를 들게 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브리검 여성병원의 조은영 박사 연구팀(역학)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내과의학 회보’ 1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진통제 복용과 신세포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평가한 전향성 연구’.

조은영 박사팀은 ‘간호사 건강실태 조사’와 ‘의료전문인 추적조사’ 등 2건의 대규모 전향성 조사에 참여했던 12만6,928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기록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연구는 진통제 복용이 신세포암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역학조사 자료들이 존재하지만, 학계에 발표된 전향성 연구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던 현실을 감안해 착수된 것이었다.

해당 연구사례들의 의료기록 가운데는 아스피린,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및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실태 등을 조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각각 4만9,403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7만7,525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가 포함된 이들 연구사례들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신장암의 일종인 신세포암(RCC)이 발생한 사례가 총 333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그룹의 경우에는 신세포암 발생률이 51%나 높게 나타나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반면 ‘아스피린’(살리실산염)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에는 신세포암 발생 위험성과 별다른 인과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은 또 복용기간이 오랠수록 신장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드러냈다. 10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그룹의 경우 신장암 발생률이 2.92배 높게 나타난 데 비해 복용기간이 4년 이하인 경우에는 19% 낮은 수치를 보였을 정도.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아스피린’ 이외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장기간 복용할수록 신세포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보다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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