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DHA 등)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됐다.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임규 교수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각종 암세포에서 자연사멸 및 자가포식을 유도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 자연사멸을 일으키며, 또한 자가포식을 유도해 암세포를 사멸한다는 사실을 지난 4년간의 시험관과 동물 실험으로 규명했다.
즉, 암세포에 DHA를 처리하면 p53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데, 이는 음식물 섭취 및 체중조절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활성화시켜 mTOR(종양의 세포분열과 혈관성장, 암세포의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조절역할을 함)를 억제해 결국 자가포식을 유도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 p53을 가진 암세포의 자가포식 유도기전에서 p53단백 - AMPK - 엠토르(mTOR) 신호전달경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또한,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변이 p53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에서는 다른 기전(wnt/beta-catenin signaling 억제 등)에 의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임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이 없지만, 암세포에는 자연사멸 뿐만 아니라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암의 예방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많은 임상실험 결과가 축적되면 비타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복용함으로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암도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음으로 음식물로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시키나,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그 작용이 상반돼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높아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등이 높다는 역학보고가 많다.
따라서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함으로 그 비율을 낮춰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 온라인에 8월 1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