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많은 일본 여성 소비자가 메이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브랜드 SHEGLAM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가 ‘장마철 메이크업 관련 고민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일본 전역의 10대~30대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마철에 겪는 메이크업 관련 스트레스와 그 원인, 대처 방법, 선호 아이템 등에 대해 물었다.
▲대다수의 10~30대 일본 여성 소비자가 장마철에 메이크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GLAM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부위로는 ‘얼굴 전체’(57.9%)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T존’(50%)과 ‘눈가’(35.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유분과 땀이 집중되는 부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보고서는 메이크업의 들뜸, 뭉침, 번짐 등 다양한 형태의 무너짐 현상이 이들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언급했다.
장마철에 신경 쓰이는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전체적인 메이크업 무너짐’이 56.4%로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짐(53.0%)’, ‘T존의 유분기 증가(49.7%)’, ‘마스카라·아이라이너가 번짐(40.2%)’ 등의 응답도 많았다. 메이크업뿐 아니라 헤어스타일 변화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이 무너질 때의 대처 방법으로는 ‘컴팩트 파우더를 이용한 부분 수정’이 48.8%로 가장 많았다. ‘티슈로 유분을 제거한 후 덧바름’(40.5%), ‘세팅 스프레이로 고정’(29.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다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메이크업을 보완하고 있었으며, 이동 중이나 외출 중에도 활용 가능한 즉각적 대응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이러한 보완 방법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파우더나 세팅 스프레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피부를 답답하게 만들거나 메이크업을 더 들뜨게 한다’는 우려가 일부 응답자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단기적인 수정보다는 메이크업 자체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이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확인됐다.
실제로 장마철에 사용해보고 싶은 아이템으로는 ‘땀과 피지에 강한 아이라이너(43.5%)’와 ‘무너지지 않는 프라이머(42.2%)’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기초 단계부터 밀착력을 높이고, 색조 메이크업이 번지지 않도록 보완하는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눈가가 번지면 인상이 흐려진다’ ‘프라이머를 잘 사용하면 베이스가 덜 들뜬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장마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소비자의 메이크업 습관과 제품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장마철에는 메이크업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손쉬운 수정 가능성, 피부에 대한 부담 최소화 등 다양한 요소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