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장관, 인플루엔자 백신서 치메로살 빼~
CDC 예방접종자문위 권고案 서명..수은 기반 방부제 “안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4 14:01   

미국 보건부(HHS)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案에 22일 서명했다.

케네디 장관이 서명한 권고案은 미국 내에 공급되는 전체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상으로 수은(水銀) 기반 방부제인 치메로살(thimerosal)이 사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이다.

앞서 예방접종자문위는 지난달 25~26일 CDC의 본부가 소재한 조지아州 애틀란타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표결을 진행한 끝에 18세 이상자, 임신한 여성, 수은이 사용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 접종받은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에 치메로살이 사용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案을 찬성 5표‧반대 1표 및 기권 1표로 가결한 바 있다.

케네디 장관의 서명은 예방접종자문위의 권고를 연방정부의 정책으로 공식채택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험성을 배제하면서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미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20여년 동안 지연되어 왔던 이번 조치가 취약자들 대부분을 불필요한 수은 노출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내용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학수고대해 왔던 약속을 마침내 이행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안전하고 수은없는(mercury-free) 대체백신이 존재하는 데도 불구하고 수은이 사용된 백신을 소아들에게 접종하는 것은 상식과 공공보건을 위한 책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케네디 장관은 꼬집었다.

오늘 우리는 안전이 우선임을 이행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동용 백신에 수은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은 지난 1999년 개시된 바 있다.

당시 보건부 산하 공공보건기관 연합체인 공공보건 서비스(PHS: Public Health Service)와 미국 소아의학회(AAP) 및 백신 제조기업들이 공동으로 수은의 잠재적 위험성에 동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백신에 사용되지 않도록 할 것을 공약했던 것.

케네디 장관의 서명은 미국민들에게 접종되는 전체 백신에서 수은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종적인 조치(final step)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보건부는 “케네디 장관이 새로 임명한 예방접종자문위 위원들은 전체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수은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표결함에 따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방관(inaction)을 깨고, 1999년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며, 미국의 정책이 이미 수년 전부터 수은 첨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는 유럽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나선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 제조기업들은 수은이 포함된 다중용량 바이알을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아동용 백신(VFC) 프로그램과 성인용 백신 공급에 아무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선도적인 의학‧공공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자문위는 백신 안전성, 효능 및 임상적 필요성 등에 대해 CDC에 자문하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이제 미국이 전체 백신에 수은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한 만큼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도 아동 보호를 위해 이처럼 신중하게 결정된 선례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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