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3,000명 감원방침 발표
BT 메이커 애로우 테라퓨틱스社 인수 합의도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2-02 16:44   

  아스트라제네카社가 향후 3년 동안 전체 재직자의 5%에 가까운 3,000여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 공세가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다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유망신약의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유통 부문에서 자산활용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행되는 것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22일 전체 재직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0,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임을 공개했던 화이자社의 뒤를 이어 나온 것이다.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 "유통과 제조 부문이 주요 감원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서 인원감축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삼가는 입장을 보였다.

  감원을 단행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앞으로 3년 동안 총 5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또 영국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애로우 테라퓨틱스社(Arrow Therapeutics)를 현금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사실도 공개했다. 애로우 테라퓨틱스는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호흡기계 합포체성 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제 'RSV 604'와 C형 간염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뉴저지州에 소재한 바이오제약사 팔라틴 테크놀로지스社(Palatin Technologies)에 최대 8억 달러 지불을 조건으로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맺고,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비만 치료제 신약후보물질들을 확보했었다. 아울러 지난달 초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삭사글립틴(saxagliptin)과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등 2개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들의 공동개발과 코마케팅을 전개키로 합의한 바도 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신약후보물질의 외부 수혈에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실은 막바지 개발단계에서 무위로 돌아간 R&D 사례들이 잇따랐던 탓에 특허만료가 임박한 제품들로 인해 빚어질 갭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순이익이 2005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14억 달러, 매출이 14%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해 4/4분기 경영실적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과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 유방암 치료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 등 5개 핵심제품들의 매출총액이 23% 증가한 37억 달러를 기록해 돋보였다.

  특히 '크레스토'의 경우 매출이 73%나 수직상승한 6억2,5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위산질환 관련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도 13% 향상된 14억3,000만 달러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직면하고 있는 고혈압 치료제 '토프롤-XL'(메토프롤올)은 매출이 16% 뒷걸음질친 3억8,700만 달러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6 회계연도 전체적으로는 순이익 60억6,000만 달러(28% ↑), 매출 265억 달러(11% ↑)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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