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자문위 '가다실' 접종권고 결정
일부 윤리·비용부담 논란 잠재울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30 16:55   수정 2006.07.01 10:13
"암을 유발할 수 있는 性 감염성 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는 머크&컴퍼니社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9~26세 사이의 취학연령기 소녀들과 젊은층 여성들이 접종받도록 적극 권고하고자 한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29일 가진 회의에서 전원일치로 '가다실'의 정규(routine)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 편입을 권고키로 결정했다.

이날 자문위는 ▲11~12세 사이의 모든 소녀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13~26세 사이의 모든 소녀 및 여성들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가끔씩 세포진 검사(pap smears)를 받고 있지만 과거에 생식기 사마귀 등의 증상이 나타났던 여성층 등 3개 그룹에 대해 예외없이 '가다실'의 접종을 권고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가다실'의 예방접종은 9세 무렵부터 가능하고, 이들에 대한 접종을 권고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를 거쳐 CDC에서 확정해 내놓는 가이드라인이 미국의사들의 직무수행 과정에서 최고의 지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내용인 셈.

게다가 '가다실'이 취학연령기의 어린 소녀들에게 접종해야 하는 데다 높은 비용부담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하면 이날 자문위의 결정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만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장차 '가다실'이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걸림돌로 불거질 수 있는 요인들을 해소하게 되었다는 의의가 있기 때문.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국립 전염병재단(NFID)의 캐롤 베이커 박사는 "미국의 15세 연령대 소녀들 가운데 전체의 15% 정도가 최소한 1종 이상의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날 결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뉴욕에 소재한 로체스터大 의대의 신시아 랜드 박사도 "빠른 시일 내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다실'을 접종받게 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연구팀은 미래의 '가다실' 접종자 수를 예측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랜드 박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자녀들이 아직은 性생활과 무관하다는 이유만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받을 필요가 없다고 답변한 부모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루덴셜 증권社의 팀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0년에 이르면 '가다실'이 한해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 밖에도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장차 '가다실'이 한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예상치를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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