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 이번엔 뜨거운 논란 속으로 Go~
윤리적 문제·높은 약가·의료비 영향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29 10:23   수정 2006.06.30 18:29
논란 속으로 Go~

지난 8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머크&컴퍼니社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 타입 6, 11, 16 및 18 4價 재조합 백신)이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자 핫이슈 거리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性 접촉을 통해 휴먼 파필로마(乳頭腫)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9~12세 안팎의 어린 소녀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윤리성 문제와 함께 3회 접종에 360달러가 소요되는 높은 약가, 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확산이 국가의 전체 의료비 지출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가다실'은 9~26세 사이의 소녀와 여성들에게 6개월 동안 총 3회에 걸쳐 투여하는 용도로 발매가 승인된 백신이다. 장차 성인이 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性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인 취학연령기에 접종을 필요로 하기 때문.

자궁경부암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47만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23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암이다. 여성들에게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

그러나 모든 12세 소녀들에게 '가다실'을 접종하는 데만 최대 7억 달러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머크측은 "자궁경부암이 여성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가다실'을 접종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효율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가령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간간이 세포진 검사(Pap smear)를 받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만도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비용효율성 문제는 때마침 29~30일 열린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미팅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접종의 효용성 유무와 접종권고 연령대, 추가적인 접종의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

한결같이 머크측 입장에서 보면 '가다실'이 블록버스터 백신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현안들인 셈이다. 실제로 CDC가 내놓은 권고案은 의사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일부 반대론자들은 취학연령기 소녀들에게 性 감염성 질환과 종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자칫 性을 더욱 조장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용효율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쉽사리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찬성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궁경부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세포진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1회당 30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데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의 의료보장제도(medicare)에서 지출되는 비용이 한해 17억 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는 별도로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소녀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개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크大 부속 임상연구소의 질리언 샌더스 애널리스트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집단면역성(herd immunity)이 있는 만큼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접종률은 70% 정도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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