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독일 폐암검진 확대 수혜…7월까지 신규 거래처 계약 77건
독일 폐암검진 시행 이후 의료기관 기반 확대..누적 수주 95건
계약후 구축·가동·반복사용 연결 장기 운영형 의료 AI 사업구조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9 08:17   수정 2026.09.09 08:24

독일에서 저선량 CT(LDCT) 기반 폐암검진이 법정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본격 시행되면서 의료영상 AI 시장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병변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의료기관과 판독자를 연결하고 반복검진과 추적관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운영형 AI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독일 사업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9일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독일에서 신규 거래처 계약 77건을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 약 10건과 비교하면 의료기관 접점이 빠르게 확대된 셈이다. 기존 고객의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18건을 포함하면 7월까지 신규·추가 수주는 총 95건이다.

독일은 올해 4월 고위험군 대상 LDCT 폐암검진을 법정건강보험 의료서비스에 포함했다. 폐암검진은  CT 판독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1·2차 판독, 이전 영상 비교, 결절 크기와 부피 변화 추적, 필요 시 재검과 장기 추적관리가 이어진다.

특히 독일은 검진기관과 전문판독기관이 연결되는 구조여서 개별 알고리즘 정확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관 영상과 판독 결과를 같은 기준으로 연결·관리하는 시스템 중요성이 크다. 의료 AI 경쟁축이 ‘결절을 얼마나 잘 찾는가’에서 ‘검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반복 운영할 수 있는가’로 넓어지는 이유다.

지난해 10건→올해 7월 77건…제도 시행과 함께 의료기관 접점 확대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독일 신규 거래처 계약은 올해 상반기 55건에 이어 7월 22건이 추가되며 누적 77건으로 늘었다.

다만 이러한 계약이 같은 시점 매출과 일대일로 움직이는 구조는 아니다. 의료 AI는 계약 이후 기관별 보안 검토, PACS·RIS 연동, 설치, 의료진 교육 등을 거쳐 실제 검진에 투입된다. 상반기 확보한 신규수주 55건 가운데 약 40% 수준이 상반기 매출에 반영됐으며, 나머지는 기관별 구축과 검진 개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국가검진 초기 시장에서는 계약 숫자만큼이나 어떤 의료기관과 검진 네트워크에 먼저 진입했는지, 이후 실제 가동기관과 검사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중요하다.

폐암검진은 반복 검사가 전제되는 사업이다. 한 번 도입된 시스템이 실제 검진에 자리 잡으면 이후 동일 기관에서 신규 검사와 추적검사가 계속 발생하고, 과거 영상과 비교해야 할 데이터도 누적된다. 즉 초기 의료기관 기반은 단순 고객 수가 아니라 향후 반복사용과 장기 운영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설치 기반(installed base)에 가깝다.

국가검진 시장에서는 이 누적 효과가 더 크다. 제도 시행 초기에 주요 검진기관과 판독 네트워크 안에 들어가면 향후 검사량 증가와 함께 사용량이 확대될 수 있고, 동일한 워크플로우가 반복될수록 기존 시스템과 연동 경험과 운영 데이터가 쌓인다. 따라서 초기 점유율은 단기 매출보다 장기적인 사용량, 재계약, 추가 기능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7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유럽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약 3억5800만원에서 올해 약 10억66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거점 설치·교육 등 초기 온보딩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의료기관 기반이 실제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anon 장기 프로젝트·주요 병원 레퍼런스…‘운영 가능한 AI’ 경험 축적

최근 Canon Medical Systems GmbH와 함께 확보한 독일 Lostau 지역 프로젝트도 이러한 방향을 보여준다. 단순 AI 소프트웨어 공급이 아니라 CT 영상 인프라와 AI 기반 폐암검진 워크플로우를 함께 구축하고, 초기 설치 이후 장기간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다.

샤리테(Charité),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등 독일을 대표하는 상급 의료기관에서 실제 구축·운영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검진과 판독 기준이 엄격하고 운영 복잡도가 높은 대표급 병원에서 적용 경험을 확보한 것은, 향후 다른 의료기관과 검진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 고객에서 추가 수요가 나타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7월까지 기존 거래처에서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등 18건의 추가수주가 발생했다. 초기 폐암검진 AI 도입 이후 다른 흉부 CT 분석 기능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제도 기반 폐암검진 시장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시장이라기보다 의료기관의 실제 워크플로우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반복검진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유럽 주요 기관에서 축적한 레퍼런스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검진이 실제 사용과 장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오는 12~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  참가해 부스 No.829 에서 폐암검진과 흉부 CT 기반 AI 솔루션 및 글로벌 운영 경험을 소개한다. 학회 첫날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구진모 교수 등 북미·유럽 전문가가 참여하는 ‘Global Lung Cancer Screening with AI Symposium’을 별도로 열고, 국가별 폐암검진 현황과 대규모 스크리닝 환경에서 AI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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