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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피탄트(tradipitant)는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제약기업 반다 파마슈티컬스社(Vanda Pharmaceuticals)가 위(胃) 운동장애 치료제로 지난 2023년 12월 FD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지만, 이름해 9월 승인신청 건이 반려된 바 있다.
그런데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이 경구용 뉴로키닌-1(NK-1) 수용체 길항제의 일종인 트래디피탄트가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의 일종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구역‧구토 증상을 예방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음을 입증한 ‘VP-VLY-686-2601 시험’의 긍정적인 주요 결과를 17일 공개해 주목할 만해 보인다.
구역 및 구토 부작용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사용을 중단하는 원인 가운데 30~50% 안팎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위고비’ 1.0mg을 투여하기 전에 트래디피탄트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전처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위고비’ 1.0mg은 일반적으로 적정화 용량에 도달하기 전에 9주 동안 투여하도록 권고되고 있는 용량이다.
전처치를 진행한 결과 트래디피탄트를 복용한 피험자들의 경우 29.3%에서 구토 증상이 수반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58.6%에 달해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이와 함께 구토 또는 중증 구토가 수반된 피험자들의 비율이 트래디피탄트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22.4%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8.3%와 현격한 격차를 내보이면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됐다.
반다 파마슈티컬스社의 미하일 H. 폴리메로풀로스 대표는 “이 같은 시험결과를 보면 트래디피탄트가 GLP-1 제제 유발성 구역‧구토 부작용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잠재적 효능을 내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구역‧구토 부작용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치료용량(therapeutic doses)에 도달하기도 전에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사용을 중단하게 하는 원인의 30~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트래디피탄트가 구역‧구토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낸 것은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복약준수도를 크게 개선하면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완전한 치료효과(full therapeutic benefit)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폴리메로풀로스 대표는 강조했다.
이날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관찰된 효능은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멀미 증상을 개선하는 데 트래디피탄트가 나타내고 입증된 효능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총 800여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구토 증상이 5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트래디피탄트가 전환적인(transformative) 보조요법제로 사용되면서 글로벌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이 빠르게 획대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은 풀이했다.
글로벌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올들어 1~9월 기간 동안에만 총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 아니라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조기 사용중단은 환자들과 보험지급기관들에게 심대한 비용지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환자들이 15~20% 정도의 체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거나, 당뇨병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제 증상 등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있을 것이기 때문.
보험지급기관들의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처방된 양이 사용되지 못함에 따라 소모성 비용지출에 직면해야 하는 데다 입원을 포함해 관리되지 못한(unmanaged) 비만으로 인한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이 공개한 임상시험은 총 116명의 건강한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들(체질량 지수 25~40kg/m²)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트래디피탄트와 플라시보를 비교평가하는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험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한 전력이 없는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전처치 단계에서 트래디피탄트 85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일주일 동안 복용한 후 재차 일주일 동안 복용을 지속한 후 현재 처방지침에서 권고되고 있는 ‘위고비’ 1.0mg을 투여받았다.
시험결과는 환자들이 매일 보고한 자율평가 내용을 사용해 평가됐다.
반다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처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트래디피탄트의 허가를 취득하기 위한 효율적인 개발과정을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임상 3상 프로그램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트래디피탄트가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적인 보조요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인지 예의주시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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