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여전하다. 10월 한 달간 쇼피에서 가장 인기 상승률이 높았던 한국 상품은 모두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였다.
최근 쇼피가 공개한 지난 10월 인기 급상승 한국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흐름에 다소 변화가 나타났다. 9월엔 ‘9.9 메가데이’와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뷰티 카테고리 제품들이 상위권을 석권했으나, 뷰티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이 일부 상위권을 차지하며 K-헬스가 K-뷰티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성 이슈를 앞두고 시즌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에센시엘의 세럼 4종 세트 판매 페이지. ⓒ쇼피 베트남
10월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한 한국 상품은 에센시엘의 '세럼 4종 세트'다. 베트남 마켓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이 제품은 스킨케어 브랜드 에센시엘의 라인업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성분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에센시엘 제품은 가벼운 질감과 빠른 흡수력을 기반으로 하며, 50㎖ 대용량 구성으로 경제성을 갖춰 인기를 끌었다.
2위 니아르의 건강기능식품 '퓨어콜라겐'에 이어 3, 4위는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각각 자리했다. ‘레드 쿠션’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40가지 색상 중 피부에 맞는 톤을 선택할 수 있고, 가벼운 사용감과 뛰어난 커버력이 장점이다. 태국 마켓에선 4.5g의 미니 쿠션이, 베트남 마켓에선 18g의 기본 크기의 쿠션 제품이 높은 매출 상승폭을 보였다고 쇼피 측은 설명했다. 5위는 대만 마켓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인셀덤의 '더마톨로지 크림'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카테고리별 인기 급상승 한국 상품 중에도 뷰티 제품이 포함됐다. 메디테라피 '레티널 스킨 부스터 세럼'(스킨케어), 티르티르 '마스크 핏 레드 미니 쿠션'(메이크업), 닥터겟잇 '팻버닝 플러스 프로바이오틱스'(건강기능식품)가 각각 2, 3, 5위에 올랐다. 이외에 1위는 케이팝머치가 판매한 '블랙핑크 공식 응원봉 스페셜 에디션', 4위는 미아크의 '에어팟용 충격 방지 케이스'가 각각 차지했다.
메디테라피의 레티널 스킨 부스터 세럼 이미지. ⓒ쇼피 대만
메디테라피 '레티널 스킨 부스터 세럼'은 안티에이징 케어로 피부의 자가복원력을 활성화해 주는 세럼이다. 대만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던 이 제품은 상세페이지를 통해 100% 정품임을 강조하고, 정품이 아닌 경우 환불한다는 메시지를 포함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마켓별 상위 5개 제품 중 4개가 스킨케어였다는 점도 K-뷰티의 견고한 입지를 보여준다
브라질 마켓에선 셀리맥스의 '포어 + 다크 스팟 브라이트닝 크림'이, 말레이시아에선 구달의 '청귤 비타-C 다크 스팟 케어 크림'이 순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에선 센텔리안24의 '마데카 크림', 태국에선 PIGEE의 '코르티스 COLOR OUTSIDE THE LINES 앨범', 필리핀에선 달바의 '리페어링 헤어 퍼퓸 세럼'이 각각 순위에 포함됐다.
이 중 셀리맥스의 크림은 모공과 검은 반점, 고르지 못한 피부톤 개선을 내세운 제품이다. 일정 금액 추가 지출 시 무료 선물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높이는 전략을 썼다. 구달의 비타-C 다크 스팟 케어 크림 역시 검은 반점과 기미, 주근깨를 없애고 피부 톤을 밝게 하는 제품으로, 무료배송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활용했다.
한편, 10월 쇼피 마켓별 인기 검색 키워드 분석 결과, 일부 마켓에선 시즌 이슈와 연관된 검색어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선 재킷 등 간절기 의류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고, 대만에선 할로윈 의상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브라질에선 크리스마스 트리 등 연말 시즌 상품이 주요 검색어로 자리잡으며 계절적 소비 패턴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