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는 자회사가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5일, 제기했던 소송 3건을 전격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하 조치로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 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 ⓒ콜마그룹
취하된 소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검사인 선임 신청 △결의 효력정지가처분(항고) 건이다. 모두 임시주총 개최 자체를 지연하거나 효력을 막기 위한 성격의 사건이었다.
앞서 법원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제기한 대부분의 소송을 연이어 기각해 왔다. 대전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은 임시주총 소집·개최 금지 가처분을 잇따라 기각했고,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전날 대법원마저 특별항고를 최종 기각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펼쳐온 법적 전략은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임시주총허가 관련 대법원을 비롯한 각종 법원 결정을 볼때, 관련 소송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주주의 뜻이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주사이자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그룹은 지난 4월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콜마그룹 오너일가인 윤동한 회장·윤여원 대표와 연합에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맞서는 구도였다. 윤 부회장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승화 전 CJ 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 이사·의장 선임을 시도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