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자사의 최신 코로나19 업데이트 백신 mNEXSPIKE가 최근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변이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하며, 글로벌 접종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더나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NEXSPIKE는 오미크론 계열의 하위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표면 돌연변이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가 유행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결과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백신의 예방 효과가 보건의료 시스템 부담 경감에도 직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는 단순히 개인의 보호를 넘어 국가 차원의 의료자원 관리와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현재 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 규제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긴급사용승인(EUA) 또는 정식 허가 절차를 밟아 다가오는 가을·겨울철 접종 캠페인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공급망과 생산 라인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승인 즉시 각국에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독감 및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과의 동시 접종 가능성도 강조됐다. 이는 고령층과 취약 계층에게 실질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각국 보건 당국의 접종 캠페인을 효율화하는 방안으로도 주목된다.
한 의료 전문가는 외신을 통해 “호흡기 질환 유행이 겹치는 시기에 다중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면 의료 접근성과 예방 효과가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더나의 발표가 백신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텍 역시 업데이트된 백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더나의 빠른 데이터 공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선제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각국 정부의 조달 계획과 접종 정책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다만 실제 접종률 확대는 대중의 수용성, 정부 지원, 접종 인프라 확보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또한 장기적인 면역 지속성과 부작용 관리 등 후속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