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사회 “아세트아미노펜ㆍ자폐증 관련 근거없다”
최근 20년 동안 새로운 입증자료 전ㆍ현무..과학의 본질 실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5 06:00   수정 2025.09.25 06:01


 

“임신기간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때 자폐증이 유발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입증자료가 산출되었던 전례가 지난 20년 동안 전무했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affirms)”

미국 약사회(APhA)가 약의 전문가(medication experts)로서 본질적인 과학이 실종됐다는(without substantive science) 요지가 담긴 입장을 23일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 미국 약사회의 입장표명은 FDA가 ‘타이레놀’과 유사제품들을 포함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의 상표 표기내용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22일 공표한 것과 관련해서 나온 것이다.

미국 약사회는 “지난해 발표되었던 1건을 포함해서 가장 신뢰할 만한 2건의 연구사례에서 임신기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출생한 소아의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지적장애 위험성 사이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민들은 경질환과 자가 제한성 질환(self-limiting illnesses, 또는 자가한정 질환: 외부의 치료나 중재없이 질병 자체가 저절로 호전되고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질환)이 나타났을 때 일반의약품을 사용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사의 권고에 의존하고 있다고 환기시키기도 했다.

여기서 언급된 일반의약품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또한 포함된다고 미국 약사회는 덧붙였다.

미국 약사회는 “일반의약품을 포함한 각종 의약품으로 최적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health care providers)로서 약사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권고내용을 제시하기 위해 과학적인 부분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민들은 약사와 기타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에 의해 주어지는 상담을 변함없이 신뢰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미국 약사회는 “지난달 14일 FDA가 공개한 바와 같이 임신기간 중 열이 났을 때 통상적으로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변함없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임신기간 중 열이 났을 때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태아에게 심대하게 유해한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한 여성들도 안전하게 통상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이 같은 사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단언했다.

뒤이어 의약품의 안전성 징후(signals)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롭게 떠오른 연구사례들을 검토하는 일이 합당하지만,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은 주장들은 환자 뿐 아니라 이들을 치료하고 임신기간 동안 환자들에게 상담해 줄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약사회는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약사와 의사소통을 진행해 줄 것을 요망했다.

현재까지 확보되어 있는 문헌자료들을 근거로 말할 때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한 여성들이 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변함없이 안전한 치료대안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미국 약사회는 특정한 이해관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변함없이 과학을 옹호하고, 환자들을 위해 엄격한 증거 기반 평가를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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