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호흡기학회, 56세·66세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환영
만성폐쇄성폐질환조기 진단- 관리... 공중 보건 증진 기여 기대
임상적사회경제적 효과 극대화 위해 정부와 지속 협력 약속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4 16:26   수정 2025.09.24 16:39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장 안중현이사장 유광하)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2025년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내년부터 56세 및 66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폐기능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이번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단순 질병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넘어 국가 전체 사회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2017) 추산에 따르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조 4,000억에 달하며, COPD 환자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은 747만원으로 허혈성 심질환(256만원), 당뇨병(137만원), 고혈압(73만원), 고지혈증(32만원) 등 다른 만성 질환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널리 알려진 만성 질환인 고혈압의 10배, 당뇨병의 5배에 달한다.  즉, COPD는 국민 개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막대한 부담을 안기는 질환이다. 

학회는 COPD 환자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의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폐기능검사를 통한 COPD의 조기 진단 및 적시 치료는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로  천식, 간질성 폐질환 등 기타 호흡기질환 조기 진단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학회에 따르면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검사’는 COPD 진단을 위한 가장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사 방법으로 짧게는 5분, 길어도 1시간 내 가능하다. 국가건강검진에서 매년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수행할 경우 연간 약 116억 6,770만원의 재정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1조원이 넘는 COPD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시 충분히 비용 효과적인 투자라 할 수 있다고 학회 측은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번 결정이 국민 건강 증진 뿐 아니라 보건의료 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광하 이사장(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정부의 이번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국민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학회는 폐기능검사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정부 및 유관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확한 폐기능검사 검진 수행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질 관리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회는 폐기능검사를 통해 진단된 환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진- 치료 연계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은주 대변인 이사(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는 “학회는 보건복지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앞으로 유소견자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만성기도질환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령화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앞으로  중증 호흡기 질환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기 진단 체계를 마련해 어르신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한 고령사회를 만드는데 학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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