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K-뷰티에 글로벌 소비자 관심 집중
틱톡 바이럴이 화해 검색으로 연결…리프팅·탄력 상위권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4 06:00   수정 2025.09.24 06:01

글로벌 소비자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기능성 루틴에 집중되고 있다. 틱톡을 비롯한 SNS에서 확산된 제품이 플랫폼 검색 상위권에 오르면서, 리프팅·탈모·이너뷰티 같은 효능 중심의 키워드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뷰티 플랫폼 화해는  최근 한 달간 전 세계 사용자 검색·클릭 데이터를 분석한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를 23일 발표했다. 화해에 따르면, 최근 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들의 검색량은 지난달보다 최대 40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해 측은 "틱톡 등에서 입소문이 확산되면 검색량이 급증하고, 후기와 성분 정보를 확인하려는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10월 발표(2025년 8월 19일~9월 18일) '글로벌 K-뷰티 검색 TOP10'에선 뚜렷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상위권에 집중됐다. ⓒ화해글로벌

화해의 10월 발표(2025년 8월 19일~9월 18일) '글로벌 K-뷰티 검색 TOP10'에선 뚜렷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상위권에 집중됐다. 1위를 기록한 닥터멜락신(Dr. Melaxin)은 틱톡의 모공 관리 루틴 영상에 모공 케어 라인 제품이 등장한 뒤 화해 검색 유입이 급증했다. 기능성과 실질적 피부 개선 솔루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K-뷰티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화해 측의 분석이다.

2~5위는 모두 메디큐브(Medicube)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메디큐브 PDRN 핑크 펩타이드 세럼', '메디큐브 콜라겐 나이트 래핑 마스크' 등 개별 제품이 동시에 상위권에 올랐다. 틱톡을 비롯한 SNS에서 모공 관리, 탄력 개선, 콜라겐 케어를 다룬 영상이 공유되며 소비자들의 후속 검색으로 이어졌다.

메디큐브의 브랜드명 자체 검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브랜드 전반이 글로벌 검색에서 존재감을 확보한 결과로, 메디큐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6위에는 자경 리프트 업 라이트 크림(Jakyoung Lift Up Cream)이 올랐다. 얼굴 탄력 개선과 리프팅 효과를 앞세운 가벼운 질감의 크림으로, 지난 7일 틱톡에 제품 사용 직후 얼굴 윤곽이 정돈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면서 빠르게 바이럴됐다. 이후 화해 검색 랭킹에 등장하며 글로벌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확산 중인 '데일리 안티에이징'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결과"라며 "리프팅·탄력 케어가 일상 루틴 속 필수 단계로 자리 잡고 있으며, 뷰티 카테고리 전반에서 즉각적 효과와 장기적 피부 건강 관리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썸바이미 AHA·BHA·PHA' '헤라 센슈얼 누드 글로스 리뷰', '나이아신아마이드 스무딩 보디 로션' '이즈앤트리 하이퍼 레티놀 ex 1.0 세럼'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글로벌 K-뷰티 클릭 TOP10'은 대부분 스킨케어 제품이었지만, 이너뷰티 제품 바이오렉트라 징크 셀레늄(Biolectra Zinc Selenium)이 2위를 기록했다. 아연과 셀레늄을 주성분으로 한 면역 증진용 건강기능식품이다. 전통적인 K-뷰티 카테고리가 아닌 제품임에도 글로벌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헤어케어 관련 클릭 키워드도 2개 등장했다. 8위 릴리이브 그로우 턴 앰플 리뷰, 9위 '한국 최고 탈모 샴푸(best korean shampoo for hair loss)'가 그것으로, 헤어케어 역시 샴푸 단계를 벗어나 앰플·세럼 중심의 기능성 루틴을 찾는 소비자 니즈가 나타났다.

화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확산 중인 ‘헤어케어의 기능성 강화’ '탈모 예방 루틴화' 흐름을 보여준다"면서 "소비자들은 탈모를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관리 가능한 피부·헤어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고 봤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이 고기능 제품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틱톡 등 SNS에서 제품을 처음 접한 소비자들이 화해에서 후기와 성분 정보를 확인하는 흐름은 최근 뷰티 소비자들의 구매 여정을 정확히 반영한다.

미국 마케팅 기업 내비고(Navigo)는 "뷰티는 광고를 본 채널과 실제로 구매하는 채널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며, 분산된 소비 경로를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하는 크로스채널 퍼널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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