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성 관절염 환자 관절 손상? 기승전‘트렘피어’
임상 3b상서 관절 구조적 손상 억제 유일 IL-23 저해제 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3 06:00   수정 2025.06.13 07:34


 

 

판상형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가 24주차에 플라시보와 비교평가한 결과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PsA)의 징후 및 증상들을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켜 준 데다 관절 부위의 구조적 손상 진행 또한 눈에 띄게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존슨社는 이처럼 괄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된 ‘트렘피어’의 임상 3b상 ‘APEX 시험’의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된 자료는 11~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류머티스학회연대기구(EULAR) 2025년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된 것이다.

임상 3b상 ‘APEX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트렘피어’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24주차에 ‘건선성 관절염 변형 판 데어 헤이데-샤프’(vdH-S) 점수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관절 미란(靡爛)과 관절공간 협착을 포함한 관절의 구조적 손상 진행이 괄목할 만하게 억제된 것으로 관찰됐다.

24주차에 vdH-S 점수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착수시점과 비교한 평균 점수 변화도가 ‘트렘피어’를 4주 간격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한 그룹에서 각각 0.55점과 0.54점에 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35점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트렘피어’를 4주 간격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방사선학적 진행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각각 67%와 63%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53%를 상회했다.

‘APEX 시험’을 주도한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 소재 스웨디시 메디컬센터 류머티스연구소의 필립 J. 미즈 소장은 “건선성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관절손상이 일찍부터 나타날 수 있는 데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환자들이 이동하고, 일하고, 독립된 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APEX 시험’에서 관찰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가 환자들에게서 관절의 구조적 손상 진행을 괄목할 만하게 억제한 것으로 나타난 유일한 인터루킨-23 저해제임이 입증됐다고 미즈 소장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렘피어’가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의 전체적인 부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점에 무게를 싣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시험결과를 보면 ‘트렘피어’를 4주 간격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각각 67%와 68%가 24주차에 평가했을 때 미국 류머티스학회의 반응기준(ACR2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7%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트렘피어’를 4주 간격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24주차에 평가했을 때 ACR50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이 각각 41%와 42%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0%를 2배 이상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트렘피어’를 4주 간격 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24주차에 ‘연구자에 의한 전반적인 평가’(IGA) 0/1 반응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각각 73%와 68%가 0점(즉, 깨끗하게) 또는 1점(즉, 거의 깨끗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1%와 현격한 격차를 드러내 보였다.

이밖에도 ‘APEX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트렘피어’는 양호하고 탄탄하게 확립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테렌스 루니 류머티스 질환 담당부사장은 “임상 3상 ‘APEX 시험’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가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관절 부위의 구조적 손상을 괄목할 만하게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된 유일한 인터루킨-23 저해제로 나타나면서 관절 보존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확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은 전체 건선 환자들 가운데 최대 30%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이라고 루니 부사장은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의료인들과 환자들에게 ‘트렘피어’가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 인터루킨-23을 생산하는 세포 수용체의 일종인 CD64 항체와 결합해 건선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최초이자 유일한 완전 휴먼 이중작용 모노클로날 항체이다.

인터루킨-23은 활성화된 단핵세포, 대식세포 및 수지상 세포(樹枝狀 細胞)에서 분비되는 사이토킨의 일종으로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들의 촉발인자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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