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글로벌 보건기구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클린턴 보건 접근 이니셔티브(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 CHAI)와 협력해 초경량 배터리 구동식 디지털 흉부엑스레이 장비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저소득 및 중간소득국(LMICs) 주민들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첨단 결핵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한국 의료기 제조사 포스콤(Poskom)이 개발한 'AirRay 20'으로, 무게가 5kg에 불과하며 배터리로 작동해 저소득국 가장 외진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 AI 기반 컴퓨터 보조 진단 소프트웨어와 호환돼, 전문 방사선과 의사 수준의 엑스레이 판독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기존 의료기관 밖에서도 결핵을 조기 선별하고 분류할 수 있어, 거리, 비용, 사회적 낙인 등 결핵 치료 오랜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가격 인하로 'AirRay 20'은 138개 저소득 및 중간소득국가에서 상한가 최대 2만 달러로 제공되며, 이는 기존 유사 제품 대비 약 60% 저렴한 가격이다. 이 기기는 초경량 엑스레이 발생기, 디지털 검출기, 조절 가능한 스탠드, 이미지 처리용 노트북, 휴대용 백팩 등 현장 사용에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포함하고 있다.
UNITAID의 필립 뒨통(Philippe Duneton) 사무총장은 “ 이 혁신적 기술은 결핵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전문 수준 진단을 제공할 것이다. 이 기술의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각 국가들이 결핵 치료를 더 잘 하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폐질환에 대한 보건 시스템 전반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HAI의 닐 버디 샤(Neil Buddy Shah) CEO는 “결핵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이며, 저렴한 진단 도구에 대한 접근성 부족이 치료 주요 장벽이 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지역사회에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CHAI는 포스콤과 협력해 기기 유통망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결핵 발병, 진단 현황
결핵은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1,25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장 치명 감염병으로, 매년 1,080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진단 도구 접근성 부족으로 여전히 환자 5명 중 1명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흉부 엑스레이는 특히 AI 기반 컴퓨터 보조 진단 소프트웨어와 결합 될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결핵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기술은 주로 보건 시설에 국한돼 있어 거리, 비용,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결핵 환자들이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AirRay 20'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도입 성과
베트남 국립폐병원장이자 베트남 국가결핵관리사업(VNTP) 책임자 딩 반 루옹(Dinh Van Luong) 박사는 “초경량 흉부 엑스레이는 베트남 국가결핵사업단(NTP)이 시행하고 있는 ‘Double X’ 전략의 핵심 도구”라며 “보다 안전하고 저렴한 시스템 덕분에 비용 효율적으로 더 많은 결핵환자를 찾아낼 수 있게 됐고, 진단 격차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케냐는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초경량 디지털 흉부 엑스레이를 도입해 지역사회 수준에서 더 많은 사람을 선별할 수 있게 됐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국가의 한정된 결핵 예산 내에서 기술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더 많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케냐 보건부 산하 결핵·폐건강국 이매큘레이트 카투레(Immaculate Kathure) 박사는 밝혔다.
# 협약 의미- 영향
이번 신규 협약은 UNITAID가 지원하는 ASCENT DR-TB Market Access 파트너십 일환으로 이루어진 첫 시장개입 사례며, KNCV 결핵재단이 주도하고 CHAI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룸연구소(Aurum Institute)가 지원한다. 이 사업은 WHO 권장 결핵 진단 기술과 치료법의 접근성과 가격 적정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은 한국 혁신적 의료기술이 글로벌보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한국 바이오기업 국제 진출과 글로벌보건 기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UNITAID 첫 번째 아시아 공여국으로, 2008년 이후 누적 1억 1,700만 달러(USD)를 공여해 왔으며, 특히 2024년 2,200만 달러를 공여하며 UNITAID의 두 번째로 큰 단일 연도 공여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혁신적 보건 기술의 형평성 있는 접근성 확대를 위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01 | 종근당,노바티스서 'CKD-510 기술수출' 마일... |
02 | 덴티스, 36억 규모 자사주 매각…유럽법인 10... |
03 | "심각한 경영난, 환산지수 인상 외엔 답 없... |
04 | 노벨상 수상 쉬트호프 교수 "기억의 신비를 ... |
05 | 올리패스, 김태현 단독 대표이사 선임 |
06 | UNITAI,한국기업 협력 결핵 진단 AI 엑스레... |
07 | 한국비엔씨 "케리야, CNS 타깃 'GLP-GIP 이... |
08 | 의협, 2차 수가협상서 "밴드 확충·쪼개기 철... |
09 | 나스닥 상장 서타라 "셀트리온과 신약개발 ... |
10 | '쌍두마차' 삼성에피스홀딩스 탄생 "CDMO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