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들은 40대 전후로 얇아지는 머리카락(박모)과 탈모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뷰티 관련 조사업체 '핫페퍼뷰티아카데미'가 일본 남녀 소비자 5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모로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 비율은 16.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25.1%, 여성은 7.8%로, 남성의 박모 고민 비율이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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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와 탈모를 신경쓰기 시작한 나이도 남성이 비교적 더 빨랐다. 남성은 평균 38.6세부터, 여성은 평균 42.1세부터 ‘탈모·박모 등의 머리카락 컨디션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박모를 겪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 구체적인 고민사항(복수 응답 가능)을 묻자, 남성 응답자들은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쓰인다'가 47.4%로 가장 많았다.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줄어들었다’(35.3%), ‘빠진 머리카락을 확인하는 경우가 늘었다’(34.9%), ‘헤어스타일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31.3%), ‘탈모 관련 지출이 늘었다’(25.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빠진 머리카락을 확인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쓰인다’(47.3%), ‘헤어 스타일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46.4%),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줄어들었다’(35.4%)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모로 고민하는 비율 자체는 남성이 훨씬 높지만, 박모를 경험하게 되면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박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할 의향이 있는 금액은 남성 쪽의 평균이 더 높았다. 남성은 월 평균 4928엔(약 4만4780원), 여성은 3559엔(약 3만2340원)의 지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지출 의향 금액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20대 남성은 7475엔(약 6만7925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대 여성의 지출 의향 금액은 4912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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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해결책을 시도해보고 싶은가’란 질문엔 남녀 모두 1위로 '발모제·육모제 등 사용'을 꼽았다. 남성은 24.4%, 여성은 29.4%가 선택했다. 남성의 경우 병원·전문 클리닉 방문이 2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탈모 방지 샴푸·트리트먼트 사용은 21.8%로 3위였다.
여성 응답자들은 ‘헤어스타일로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답이 21.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탈모 방지 샴푸·트리트먼트 사용, 홈케어 두피마사지(21.2%) 가 동률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