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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항노화 신물질, 마이크로니들까지 혁신 기술이 화장품에 녹아들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은 화장품 사업으로 신약 성공까지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혁신 기술을 화장품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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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산업에서 기술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이 2022년 12월 발간한 '한국 화장품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사업에서 대응이 시급한 글로벌 이슈 중 하나로 '과학적 근거 주의(효능 입증)'가 꼽혔다.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친환경, 윤리 문제(33.2%) 다음으로 △과학적 근거 주의(20.6%)와 △안전성 중시 및 글로벌 규제 강화(20.6%)가 두번 째를 차지했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중 56.5%를 차지했다. 즉,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헬스 기업과 화장품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세포치료제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포치료제 중 성체 및 배아 줄기세포는 '재생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각 사의 특색있는 세포 기술력을 화장품 사업에서 십분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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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사이언스는 자체 브랜드 론칭에서 나아가 더마코스메틱 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자회사 큐티젠 래버러토리스는 테고사이언스가 판매 중인 세포치료제 생산 시 사용되는 줄기세포 배양액과 케모카인 등 재생 효과의 핵심 원료를 화장품에 활용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화상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피부질환 세포치료제 '홀로덤'과 '칼로덤'을 각각 2002년과 2005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받고 판매 중이다. 또 눈 밑 주름(비협골고랑) 주름개선 치료제 '로스미르'와 다양한 세포치료제도 식약처 허가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들을 생색내기용 제품이 아닌 실제 치료제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로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즉, 의약품과 화장품 간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세포치료제 기술력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큐티젠 래버러토리스는 ‘액트 원 씬 파이브(ACTⅠ SCENE Ⅴ)’와 ‘인터미션(Intermission)’ 코스메틱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액트 원 씬 파이브는 테고사이언스 제품과 동일한 케라틴세포가 쓰인 인체케라틴세포배양액(KCM)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 ‘오펠리아 페어리플로스 풀문’ 등이 있다. 인터미션은 여기에 식물성 진정 원료를 더해 안티에이징과 저자극, 진정에 초점을 맞췄다. ‘인터미션 세럼스킨’과 ‘인터미션 세럼크림’이 스테디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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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도 줄기세포 기술력을 접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지디일레븐(GD11)'을 론칭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인체제대혈세포배양액 USC1994를 화장품에 적용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치료제 임상 3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임상 2상,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제대혈세포는 탯줄과 태반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혈액 성분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와 신경, 근육 등을 만드는 중간엽 줄기세포 등이 다양 함유됐다. 여기에 제대혈 세포가 면역 체계에 크게 관여하는 것이 수년전부터 연구결과로 증명되면서 다양한 질환의 신약 연구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 효능 관련 연구결과만 SCI급 저널에 300편 이상 게재됐다.
지디일레븐은 제대혈세포의 특성을 살려 피부 재생 및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장품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지디일레븐 '메가셀 리프팅 앰플', '리바이탈라이징 아이크림' 등은 다양한 코스메틱 편집숍과 홈쇼핑, 면세점 등에 입점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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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뇌질환과 노화 관련 신약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도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엔티파마는 화장품 브랜드 '라디페어(RADIPAIR)'를 론칭했다. 지엔티파마는 라디페어 앞에 더마코스메틱이 아닌 코스메슈티컬을 붙였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지엔티파마는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화장품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라디페어도 빠른(Rapid), 활성산소(Free Radical), 피부 회복(Repair)의 합성어다. 네이밍으로 봤을 때, 노화 관련 질환 신약개발 기술력을 화장품에 녹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라디페어의 핵심 원료는 ‘TFM(Trifluoromethylphenethyl Mesalazine)'다. TFM은 지엔티파마가 독자 개발한 물질로, 뇌·염증질환 신약개발 중 해당 물질이 피부에서 항산화와 항노화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해 화장품 성분으로 개발했다. 지엔티파마 연구진은 TFM과 대표적인 항상화 성분 비타민E를 비교한 연구에서 TFM이 비타민E보다 항상화 효과가 약 200배 높은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TFM은 국내 신물질 특허 및 국제화장품원료집(INCI) 화장품 성분 사전에 정식 등재됐다.
라디페어는 '리와인딩 에센스 로션' '퍼밍 앰플' '퍼밍 올인원세럼' 등을 제품 라인업으로 구축했다. 국내 판매는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글로벌 판매는 지엔티파마가 직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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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사업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더한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론칭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과 생태계 합성어로, 인체 내 공생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 및 군집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특히 피부는 외부에 노출돼 각종 세균과 유해물질에 노출되므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조화'를 통한 다양한 개선 효과가 화장품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크게 관여하는 것이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2022년 Microbial Cell Factories 저널에 'Advances in the human skin microbiota and its roles in cutaneous diseases(인간 피부 미생물군의 발전과 피부 질환에서의 역할)'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에선 피부는 인간 면역 방어의 첫 번째 라인으로 피부 미생물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함으로써 인간 건강에 중요한 역할 뿐만 아니라 피부 미생물군 불균형은 피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유이크는 론칭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한 달간 신세계 본점서 초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주력 상품인 ‘바이옴 비타C’ 라인과 ‘바이옴 레미디 톤업 선크림(보라)’, ’바이옴 레미디 퍼펙트 보송 선스틱' 홍보에 전력할 계획이다. 또 유이크 전속모델 ‘라이즈’ 팬사인회와 뷰티 토크쇼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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