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킨슨병 때문 연간 822억 달러 경제적 부담
간접적‧의료 외 지출 584억 달러>직접적 의료비 238억 달러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03 06:00   수정 2026.04.03 06:00


 

파킨슨병과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으로 인해 미국이 지난 2024년 현재 연간 총 822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짊어져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종 신경계 질환들로 인해 지출되는 이 같은 재정적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 파킨슨병협회(APDA)는 4월 ‘파킨슨병 인식제고의 달’을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달 27일 공개한 ‘파킨슨병과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으로 인해 미국이 짊어지고 있는 경제적 부담’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버지니아州 북동부 도시에 소재한 컨설팅 기업 르윈 그룹(The Lewin Group)과 마이클 J. 폭스 재단, 전미 파킨슨병협회 및 파킨슨병재단(PF) 등의 협력으로 작성된 것이다.

4월 ‘파킨슨병 인식제고의 달’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파킨슨병협회(EPDA)에 의해 제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적으로 볼 때 약 120만명의 파킨슨병 환자 또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이 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20만여명 가운데 파킨슨병 환자 수가 1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추측이다.

이 같은 파킨슨병 환자들과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의료비 뿐 아니라 생산성 상실, 장애급여, 본인부담금 지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를 다시 항목별로 살펴보면 2024년 현재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 822억 달러 가운데 238억 달러가 입원, 외래환자 진료 및 약물투여를 포함한 직접적인 의료비로 지출되었을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584억 달러는 소득상실이나 노동생산성 감소 및 무급 돌봄(unpaid caregiving) 등 간접적이거나 의료 이외의 용도로 지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를 보면 간접적 비용 가운데 소득상실과 노동생산성 감소로 인해 지출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최대의 몫을 차지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금액이 262억 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환자를 위한 주택개조, 환자들의 일상생활 편의를 위한 유급지원 등 비 의료적 지출액이 182억 달러 규모에 달했을 것으로 산정됐다.

용품지원, 치료 및 지지요법 서비스(supportive services) 등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가운데 지출된 본인부담금 또한 57억 달러 규모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이 같은 금액이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오는 2045년에 이르면 미국의 파킨슨병 또는 기타 관련증상 환자 수가 총 170만명에 육박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액이 1,124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예상책은 지난 2019년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넘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고서는 상기시켰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오는 2037년에 이르면 파킨슨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액이 7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수치는 이미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또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의 90% 정도가 의료보장(Medicare)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직접적인 의료비 지출액이 대부분 연방정부에 의해 부담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의료보장, 의료보호(Mediciad) 및 장애급여 등으로 연방정부가 지출하고 있는 파킨슨병 관련 경제적 부담액은 연간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전미 파킨슨병협회의 앤 허바드 최고 공공정책 책임자는 “전미 파킨슨병협회가 파킨슨병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나 일상생활을 좀 더 손쉽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자 도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에서 금전적인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파킨슨병 환자들의 금전적인 어려움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단 파킨슨병 커뮤니티 뿐 아니라 미국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파킨슨병을 좀 더 신속하게 치료하고 갈수록 치솟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고 허바드 최고 공공정책 책임자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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