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약대 김성훈 교수 한국과학상 수상
단백질 P38 발암억제 기능 발견 공로
김정준 기자 kimj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2-17 10:26   수정 2003.12.17 10:37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성훈 교수가 제 9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장관 박호군)와 한국과학재단(이사장 김정덕)은 16일 제9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발표에서 생명과학분야에 김성훈 교수를 비롯해 수학분야에 채동호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물리분야에 노태원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화학분야에 김광수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교수는 단백질 인자인 P38이 발생 과정 중 폐조직의 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한 논문으로 생물학의 기초이론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음은 물론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이론적 기초도 제시한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교수는 1997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 과기원에서 석사, 미국브라운대학교에서 이학박사, 미국 MIT에서 포스닥과정을 마치고 1994년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부교수를 거쳐 2001년 4월부터 서울대 약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과기부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단백질합성효소네트워크연구단 단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1999년 서울시 문화상(생명과학), 2000년 동헌생화학상, 2002년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인 우수 의과학자상, 2003년 9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들은 지난 5월에 시상 계획을 공고하여 7월말까지 접수한 결과 15명이 추천됐으며,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시상은 내년 1/4분기 중 대통령이 친수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함께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과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들이 미흡한 국내의 연구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아이디어 창출과 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을 이루어낸 만큼 이런 시상제도를 통해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뛰어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1세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과학자를 발굴·포상하는 한국과학상은, 1987년부터 기초과학(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각 1명씩을 격년제로 선정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 총 29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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