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에스아이는 영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키말과 한국형 말초중심정맥카테터(PICC) 한국생산 및 물류기지 협력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 후속 조치다. 키말의 혈관개통제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및 아시아 시장용 PICC의 국내 생산과 물류 기지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이번 계약은 향후 5년간 추가 제품 개발, 일본 시장 유통, 아시아 지역 생산·물류 협력도 포함한다.
PICC는 팔 정맥을 통해 심부 정맥까지 삽입돼 약물, 수액, 혈액, 영양분 등을 전달하는 의료기기로 암·감염·만성 질환 환자 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PICC 시장은 2023년 약 1조 4천억원에서 2030년 약 1조 9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200억원 수준이다.
키말은 영국에 본사를 둔 60년 전통의 혈관개통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2025년 3월 결산 기준 매출액 7,500만파운드를 달성했다.
이번 계약으로 더블유에스아이는 심혈관 사업 진출 후 수입유통을 넘어 자체 제품으로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자회사 이지메디봇이 심혈관 제품 생산을 전담하고 더블유에스아이는 국내 유통 및 해외 수출을 담당한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외 PICC 시장 공략과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 영역 확대에 본격 나선다"며 "자체 생산 기반 구축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과 지역 허브 역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블유에스아이는 또 다른 자회사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최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경구용 비만치료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비임상시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