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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임상데이터를 AI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표준화와 상호운용성’이 선결 과제라는 점이 강조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최한 ‘2025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 첫째 날인 9일, 전문가들은 한의학 데이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표준화 작업의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서병관 교수(경희대·한국한의약진흥원 임상정보빅데이터 추진단장)는 '전통의학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전략' 세션에서 임상정보 빅데이터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면 AI 활용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준-데이터-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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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는 데이터 활용은 불가능…표준화가 선결 과제
서 교수는 “AI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한의사도 있지만, 연구·진료 데이터를 다루려면 AI는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한의 임상 데이터가 파편화돼 있고 기록·라벨링 일관성이 낮아 전처리에 과도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심평원 자료를 활용해 논문을 준비하며 전처리에만 1년 반 이상 걸렸다”고 했다.
CPG 기반 데이터 체계화·국제표준 매핑으로 한의학 디지털화 추진
진흥원은 CPG(clinical practice guideline)를 기반으로 한의학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축적된 학회 합의의 CPG 문헌을 16개 대분류로 재구성해 EMR 구성요소에 매핑했고, 병·의원 실데이터를 반영해 ERD(개체관계도) 설계까지 완료했다.
일상 표현을 표준 용어로 정규화하고 SNOMED CT 등 국제표준으로 1차 매핑한 것도 특징이다. 국제표준 정렬은 △정보교류 FHIR △용어·정보 SNOMED CT △질병분류 ICD·KCD △의료행위 KM KCHI △평가도구 LOINC 등을 근간으로 했다.
다만 한약 처방·본초명, 설진·맥진 등은 국제표준 내 항목이 부족해 온톨로지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716개 용어 코드화·38개 기관 시범 적용…EMR 표준화 기반 마련
진흥원은 현재까지 2,716개 한의학 용어를 15개 범주로 분류하고, SNOMED CT 확장판인 ‘SNOMED CT-KM’을 구축 중이다.
변증·맥진·설진·병리학적 소견 등은 새로운 개념으로 추가됐으며, 시술·처방 정보도 대·중·소 분류로 체계화됐다. 침·뜸·약침·추나뿐 아니라 한약·제제·의약품·화장품·식품 소재까지 포함된다.
대전·천안·청주·서울 등 38개 기관에 표준 EMR DB를 시범 적용하며 교육·평가를 병행했고, EMR 인증기준도 환자정보·처방·임상정보·연계·상호운용성·보안 등 6대 분류 86개 항목으로 구체화했다.
시범 적용 3년차 결과, 한의원은 “환자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화에 긍정적”, 병원은 “기존 EMR 위에 정보체계를 얹으면 더 잘 작동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데이터 품질 확보·거버넌스 원칙…3단계 로드맵으로 공공의료 연계
서 교수는 “데이터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결과 역시 신뢰할 수 없다”며 데이터 거버넌스 원칙을 강조했다.
변증모형·진단·중재·한약 정보를 표준화된 라인으로 입력하되, 기관에 모든 데이터 제공을 강요하지 않는 최소수집·목적합치 원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도 제시됐다. 표준 EMR을 전국적으로 확산한 뒤 임상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건보공단·심평원·질병관리청·국립암센터 등 국가 보건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하는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할 예정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기관 내부 활용을 우선하되, 마이차트 연계 등 대국민 서비스와 기관 간 상호운용 경로를 동시에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시스템 간 연동 규칙) 작업이 마무리되면 1차안을 올해 말~내년 초 공개할 것”이라며, “AI는 도구이고, 데이터 표준이 토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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