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선저우社(BeiGene: 百濟神州)는 백혈병, 림프종 및 혈액암 등에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 ‘브루킨사’(Brukinsa: 자누브루티닙)를 FDA로부터 승인받은 데다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항체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의 임상시험을 국내에서도 진행해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런 바이진선저우社가 미국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뉴저지州의 소도시 호프웰에 건립 중인 자사의 새로운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에서 구조용 강재의 최종부분을 설치했다고 21일 공표한 것은 한 예.
이곳은 바이진선저우가 미국시장에서 발매할 첨단 생물의약품을 생산하면서 후기단계의 연구‧개발과 임상개발을 진행할 역량까지 구축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새로운 캠퍼스에는 일차적으로 약 40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용화 생물의약품 제조공간이 들어선 가운데 추후 60만평방피트 이상으로 증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바이진선저우 측의 전언이다.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된 이곳 프로젝트에 바이진선저우 측은 총 7억 달러 상당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전망이다.
신축공사는 내년 중으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진선저우社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존 V. 오일러 대표는 “프린스턴 웨스트 이노베이션 캠퍼스에 들어서고 있는 우리의 미국 내 플래그십 생물의약품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 시설의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마켓에서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자사의 항암제 ‘브루킨사’가 최근 미국에서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치료제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음을 상기시켰다.
오일러 대표는 “새로운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 기지가 완공되면 세계 각국에서 더 많은 수의 암 환자들에게 사용될 임팩트 있는 의약품들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이 이행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저지州에 소재한 암 환자 지원 비영리 단체 ‘크로스로즈4호프’(Crossroads4Hope)의 에이미 J. 서튼 대표는 “암 환자들의 니즈 충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개별환자들의 니즈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빅 픽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바이진선저우가 건립 중인 새로운 센터가 신약의 개발‧제조를 진행하면서 그 같은 빅 픽처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진선저우 측은 올해 말까지 약 100여명선을 목표로 이미 신규고용 절차에 착수했다.
고용자 수는 공사가 완공되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바이진선저우 측은 지역 내 기업과 교육기관, 업계 관련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호프웰의 마이클 러거 시장은 “우리 호프웰은 바이진선저우가 이곳에 첨단센터를 건립키로 계획을 수립한 단계부터 전폭적인 환영을 표시했을 뿐 아니라 공사의 진전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공사가 완공되면 재능있고 경험을 축적한 지역 내 인력 풀이 바이진선저우의 신약개발 및 제조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