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삼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제4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2 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에 참석했다.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4 공장 건설에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제4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 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좌측부터 피에 캐티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조센터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센터장,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사진=삼성)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 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도 전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새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5조 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