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신원료 ‘신청 즉시 심사제’ 도입
3년 만에 등록 26배 급증… 표준 입안 계획도 병행 발표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6 06:00   수정 2025.08.26 06:01

중국 화장품 산업의 규제 체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 제1재경망(第一财经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화장품 원료 혁신대회’에서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부국장 쉬징허(徐景和)는 등록류 신원료에 대한 ‘신청 즉시 심사제(即报即审)’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혁신 가치가 높은 원료는 사전 개입과 전 과정 지도를 통해 산업 혁신을 촉진하겠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중국 내 누적 등록·비안 건수는 272건인데, 이 가운데 262건이 2021년 5월 이후 추가로 등록·비안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10년 누적치의 2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화장품 시장 거래액은 1조738억22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료 측면에선 고도화를 달성하지 못했다. 일반 원료 자급률은 약 60%에 머무는 반면, 고급 활성 성분·특수 오일·기능성 단량체 등 고급 원료 부문은 수입 의존도가 70%를 넘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글로벌 화장품 산업 경쟁의 핵심은 원료 혁신”이라고 강조한 쉬징허 부국장은 “원료 혁신은 산업의 고품질 성장을 뒷받침하는 출발점이자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하며 “NMPA는 올해 초 발표한 ‘화장품 원료 혁신 지원 규정’을 업계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NMPA는 이미 ‘화장품 감독 개혁 심화 및 산업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초안 작성해 곧 의견을 조사할 예정이며, ‘화장품관리법’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발표한 ‘국가의약품감독관리총국 2025년 화장품 표준사업 계획 발표에 대한 공고’. ⓒNMPA

한편 NMPA는 이에 앞선 8월 20일자로 ‘2025년 화장품 표준사업 수립 계획 통지(2025年化妆品标准立项计划的通知)’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원료, 검사, 제품 전반에 걸친 34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 콜로이드 은, NTA 삼나트륨, α-아르부틴, 인삼 추출물 등 원료 기준과 함께 화학 합성 원료 및 단백질 원료에 대한 기술 요구 통칙이 신설된다.

안전성 시험법에선 경피 독성, 흡입 독성, 피부 반응 평가가 정비되고, 화장품 내 실록산류(D4·D5·D6)와 퍼플루오로 화합물 검출 방법도 마련된다. 치약 부문은 이상반응 평가 총칙, 불소 성분 규격, 착색제 검출 방법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NMPA는 각 분과위원회가 표준의 작성, 검증, 의견 수렴, 기술 심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지방 약품감독관리국에도 지역 단위 기관을 참여시켜 계획된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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