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바람 타고 '글로벌 CDEMO'로 성장"…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포부 밝혀
총 15만 4천 리터 규모 생산능력 확보…CDMO에 'E' 엔지니어링 추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9-01 06:00   수정 2022.09.01 11:30
“바이오산업에도 디지털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서는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생산 최적화 및 제품 고품질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CDEMO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충북 오송에서 지난 30일 개최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선임된 현덕훈 대표이사가 로직스의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현덕훈 대표이사.(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완공된 제2캠퍼스를 포함한 공장 전체를 처음 공개했다. 아울러 현덕훈 대표이사는 그룹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CDMO까지 산업의 전주기적 토탈 솔루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목표를 밝혔다.

현덕훈 대표이사는 산업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SAP 디지털혁신 전문가다. 삼성그룹, 효성그룹 등 국내 대기업의 프로세스 선진화 및 디지털화를 이끌었으며, 특히 대웅제약,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 디지털화가 부족했던 바이오제약사의 컨설팅을 진행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지난 2021년 디지털혁신 센터장으로 합류했고, 지난 26일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덕훈 대표 취임을 계기로 제조의 디지털혁신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가격 경쟁력, 생산공정 혁신이라는 신성장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충분한 여건을 마련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공장 전체 케파(CAPA)를 풀가동 하는 데 주력해,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한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신설한 사업개발본부를 필두로 마케팅, 영업, 대외협력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공장 투어 현장.(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캠퍼스에 1,2공장과 2캠퍼스에 3,4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공장(Pioneer)은 6,000L, 2공장(Frontier)은 28,000L, 3공장(Voyager)과 4공장(Adventure)은 각각 88,000L, 32,000L로 총 154,000L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이는 글로벌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과 유사한 수준으로, 글로벌에서 다섯 번째로 큰 생산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1공장은 지난 4월 EU-GMP 인증을 받아, 1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글로벌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추후 다른 공장도 글로벌 GMP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ALITA Smart BioFactory)’가 적용된 4공장.(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아울러 2공장은 원료 및 완제의약품의 CMO뿐만 아니라 CDMO도 가능하며, 임상시험용 의약품부터 상업용 의약품 생산까지 가능하다. 3공장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백신 전용 제조소로, 올해 초 백신 2,000L 시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4공장은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ALITA Smart BioFactory)’가 적용된 생산시설과 4천 셀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창고로 구축됐다.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는 항체 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생산장비를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SS)’과 ‘싱글 유즈(Single Use, SU)’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말한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생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조 스위트(Suite) 내의 업스트림 공정과 다운스트림 공정의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교차 오염 및 공정의 병목 현상도 최소화했고, 이러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위탁엔지니어링(CEO) 서비스를 결합한 CDEMO 기업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했다.
 

▲양재영 사업개발부문장.(사진=권혁진 기자)

이에 양재영 사업개발부문장은 “싱글유즈는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장에서 고객사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은 CDMO 사업에서 절대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라며 “최근 많은 공장이 싱글유즈 시스템을 도입 중인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초기부터 1,2,3공장 전부 풀 싱글유즈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유즈 시스템은 무균배양기인 바이오리액터(Bioreactor)에 일회용 백을 넣고 배양 후 비닐백을 버리는 방식으로 배치 간 세척 및 멸균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생산배치를 늘릴 수 있고 빠른 제품 전환으로 다양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항체 생산시설, 정제 공정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특히 알리타 시스템이 적용된 4공장은 스테인리스와 싱글유즈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휴먼에러와 교차오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생산공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배양공정과 정제공정의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정제를 위한 컬럼(column) 크기에 따른 정제공정의 병목 현상을 줄여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문장은 “알리타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현한 제조 효율성과 공정 유연성은 기존 CDMO에 엔지니어링 ‘E’를 더하는 전략”이라며 “위탁개발생산뿐만 아니라 의약품에 알맞은 생산 공정 및 시설에 대한 컨설팅과 설계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영업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 자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공조를 통해 항체의약품 및 신약 생산을 통한 생산 역량을 향상해, 글로벌 CDEMO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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