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전략…아블링스·주노·누릭스·PTC서 배운다
한미약품 이영미 전무, IPO·M&A·컬래버레이션·전문화 성공사례 소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09 06:00   수정 2022.05.09 14:32
IPO, M&A, 라이선싱 및 컬래버레이션, 스페셜티 분야 진출 등 바이오기업들의 성공적인 성장 사례가 공유돼 관심을 모았다.

한미약품 이영미 전무는 미래의학연구재단이 6일 개최한 ‘제6회 미래의학춘계포럼’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및 사업화 전략 도출 위한 창업 맞춤형 기회’을 주제로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창업한 예를 통해 관련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영미 전무는 “국내에서는 바이오기업들 대부분이 설립자가 모든 것을 리드하고 리스크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벤처캐피탈이 대부분 스타트업들을 리드해준다. 벤처캐피탈이 성장을 도와주면서 교수들은 설립자로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내가 좋은 특허를 가지고 끝까지 가는 것 보다는 좋은 조력자를 만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설립자와 투자자, 공동창업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고, 강하고 효율적인 팀들이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조력할 수 있는, 공동창업자를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사이언스를 가지고 있어도 시장 수요가 있는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출구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미 전무는 “바이오기업의 성장 방향은 IPO를 하는 방법, M&A를 하는 방법,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라이선싱과 컬래보레이션을 하는 방법, 전문 제약사가 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IPO는 최근 상당히 힘든 부분 중 하나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힘든 부분이 있다. 바이오기업 창업 방향을 IPO로 가야 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무는 스타트업의 성장 방향 중 IPO, M&A, 라이선싱 및 컬래버레이션, 희귀질환 특화 등 각각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벨기에 연구기관에서 스핀오프된 나노바디 기술 플랫폼 기업 아블링스(Ablynx)는 2001년 설립 후 다양한 라이선싱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2번의 IPO를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했다. 2018년 약 5조원에 사노피에 인수됐다.

2013년 설립된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는 2014년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2015년과 2016년에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성장했고, 2018년 셀젠에 인수됐다.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전문기업 누릭스(nurix)는 2012년 설립 이후 BMS, 길리어드, 사노피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2020년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했다.

RNA targeting small molecule을 연구하는 PTC 테라튜틱스는 1998년 설립됐으며, 2021년 매출 5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가치는 26.5억 달러에 달한다. PTC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FDA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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