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 담당약사라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약물 조정 등 병동에서 일어나는 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재)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이영희, 원장 한옥연)은 지난 10일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 주관으로 전문약사 심포지엄을 웨비나로 실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심인성 쇼크로 이어진 급성 심근경색에서의 약물요법’을 주제를 강의를 진행한 심혈관계질환약료분과 박소진 간사(삼성서울병원 약제부)를 만나 심혈관계 전문약사의 실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의 약사 역할 등에 대해 들었다.
심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심혈관계전문약사의 팀의료는 매우 다양하다. 심장내과중환자실 팀의료 업무를 8년 정도 맡았다. 심장내과 중환자실 업무는 심혈관계 전문약사의 팀의료 참여활동 중에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CCU(cardiac care unit, 심장내과중환자실) 담당약사로 지정됐다면 그 병동에서 일어나는 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다른 어떤 약사보다도, 때로는 주치의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약물을 조정(medication reconciliation)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업무의 목표는 그 병동에 있는 환자에게 쓰고 있는 약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담당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심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 병원약사의 하루 일과와 업무 범위는
CCU 병동 담당약사 업무는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출근-회진 준비-아침회진 참여–CPCS(Clinical Pharmacokinetic Consultation Service), TPN 마감–추가 약물중재, 당일 중재사항 및 질의응답 내용 기록–연구진행, 약대생, 전공약사, 의료진 교육, 컨퍼런스, 연구미팅 참여 등의 부수 업무 등이다.
회진은 교수, 전임의, 전공의, 파트장간호사, 환자담당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구성된다. 회진 내용은 모든 환자의 overnight briefing 및 계획, 약물관련 부작용, 적정사용, 조정계획상의, TPN 등이며 그 외 활동으로는 학회 참석, 발표, 팀 내 상호교육, 연구진행 등이 있다.
회진은 업무 초반에는 매일 참석하다가 업무가 익숙해진 후부터는 주 2회 참석하고 있다. CCU 담당 약사 업무 초반에는 회진에 매일 참석해 팀의료를 주관하는 교수님도 자주 뵙고 전공의, 전임의, 간호사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매우 정말 중요하다. 매일 회진에 참석했을 때 장점도 많지만, CCU 이외의 다른 병동 약사 업무도 병행이 필요해 회진 참석 회수를 조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코드가 맞아지고 난 후에는, 그 빈도를 좀 줄여도 일이 효율적으로 굴러가는 궤도에 올려놓을 수가 있다.
심혈관계병동 팀의료 활동에서 전문약사로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or, ECMO)은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타병원에서 에크모 치료 중 난관에 봉착한 고위험, 고난도 환자를 직접 헬기로 이송해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장기간 재원에 따른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데, 처방하는 약물이 매우 복잡함에도 막상 감염이나 응고장애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진정 및 섬망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때 주치의를 도와 전원을 온 합병증 에크모 환자의 불필요한 약물을 정리하고, CPCS업무를 통해 약물을 적정농도범위로 조정하고, 조제된 PN(parenteral nutrition, 정맥영양)을 통해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며, 고민해 가장 적절한 analgosedation(진통진정)으로 환자를 편안한 상태로 전환했을 때, 그리고 비로소 의료진이 본래의 심장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기여했을 때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
더불어 이러한 흔치 않은 경험을 쌓고쌓아 약물사용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팀에서 같이 진행한 연구가 마침내 저널에 실렸을 때도 뿌듯했다. 자료가 잘 없는 어려운 임상상황에서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약물사용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면서 찾아봤던 하나하나의 귀하고 드문 자료들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생각하면, 팀이 내놓은 데이터들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소중하게 참고가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강의를 간략히 요약한다면
강의 내용은 자주 보는 환자군은 아니지만 저희가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로서 차별화된 약물치료 경험이 될 수 있는 중환자실 약물 요법의 하나였다.
급성 심근경색 중 쇼크 상태로 가지 않고 시술을 통해 회복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운 나쁘게도 시술 전 또는 시술 중 쇼크로 진행하여 관상동맥중재술 만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MCS((mechanical circulatory support, 순환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가장 사망의 경계선에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약물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련한 요약과 실제 예시들로, 약물요법은 일반적인 쇼크 상태에서 쓰는 norepinephrine, dopamine 등 혈역학적 안정을 위한 약물들과 MCS 적용에 수반되는 항응고요법을 포함한 supportive medication들, 심근경색과 심부전의 기본약물인 DAPT(dual antiplatelet therapy, 이중항혈소판요법)를 포함한 long term therapy 등의 사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