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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전시장이 개막 첫날 26일부터 이른 시간임에도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입구에는 참가 등록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고, 각국에서 날아온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국내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활기찬 인사를 나누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전시회 ‘CPHI/bioLIVE/PMEC/Hi Korea 2025’가 마침내 막을 올렸다.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2개국 418개 기업이 참가하고, 80개국에서 1만여명 이상 업계 인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전시에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스폰서로 참여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Hi Korea의 타이틀 스폰서는 KSM-66 Ashwagandha, 등록 스폰서는 Oceanic Pharmchem이 맡았다. bioLIVE에는 DIPS가 골드 스폰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사용화 지원 사업단과 인천테크노파크가 실버 스폰서로 함께했다.
26일 오전 열린 개막 오찬에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정명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식약처장 표창이 수여됐다. 유니베라 도선길 부사장, 대상웰라이프 김종일 팀장,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최현경 팀장이 수상했다.
또 ALMAC GROUP, 이니스트에스티㈜, 엠에프씨코리아㈜ 등 장기 참가업체와 DIPS, 한국발명진흥회, UNIDO, KSM-66 Ashwagandha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기조연설에서는 전남바이오진흥원 윤호열 원장이 '지역에서 세계로, 바이오헬스 지역 혁신으로 글로벌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dsm-firmenich의 프랑수아 셰플러는 한국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했다.
10주년을 기념한 Innovation Gallery에서는 CCCMHPIE, Metrochem API, Wooshin Labottach, MFC, Almac Group 등 장기 참가업체들이 주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지난 10년 성과를 기념했다.
전시 기간에는 도슨트 투어가 운영돼 KSM-66 Ashwagandha, DIPS, KoBIA 등 주요 부스를 전문 해설과 함께 소개하며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26일 오후 2시에는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 ‘해피아워(Happy Hour)’ 프로그램이 열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했다. 또한 전시장을 둘러보며 6개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객 참여를 유도했다.
바이오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IPS 오픈이노베이션 컨퍼런스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페어를 개최해 사우디 All Care Group과 국내 스타트업 매칭을 주선했다. 또 대·중견 기업과 초격차 기업 간 협력을 위한 기업 매칭 데이도 별도로 열렸다.
현장을 찾은 한 제약사 관계자는 “10년 전 첫 전시회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한국 기업은 글로벌 전시 무대에서 조연에 가까운 존재였다"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본격적인 협력 논의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바이오와 원료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을 먼저 찾아 협력을 제안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반드시 협력 파트너로 삼아야 하는 중심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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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DO는 페루·에티오피아·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참여해 각국 보건·제약 관계자들이 방한, 국내 기업과 B2B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참관객들은 “국내 기업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사용화 지원 사업단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산업부·인천시가 지원하는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자립화를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했다.
올해는 특히 세미나·컨퍼런스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AI·빅데이터, 엑소좀, 마이크로니들 등 첨단 기술부터 글로벌 규제 대응, 수출 전략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가 주최한 ‘AI@BIO: 혁신의 가속화’ 세션에서는 디지털 트윈 임상 시뮬레이션, 생산공정 자동화 사례가 공유됐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AI·빅데이터 기반 정책 포럼’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동향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인포마마켓한국㈜이 공동 주최한 K-Health 컨퍼런스에서는 기능성 원료 R&D, 수출 전략, 유통·정책 변화가 논의됐다. 특히 아마존 재팬·티몬 입점 전략 상담회가 병행돼 참가 기업들에 실질적 기회를 제공했다.
1층과 3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글로벌 CDMO 선두 기업인 Lonza, Thermo Fisher Scientific, Almac Group, DSM-Firmenich 등이 대형 부스를 꾸려 국제 파트너링 열기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케어젠, 우신라보타치, 서흥이 혁신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건강기능식품 전시관에는 콜마BNH와 세계적 아쉬와간다 브랜드 KSM-66이 참가해 글로벌 원료 시장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특별관 ‘bioLIVE’는 시작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기획된 이 공간에는 바이오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CRO·CDMO, 콜드체인 솔루션 등 미래 바이오 산업의 축을 이루는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바이오 스타트업 피칭 세션이 열리는 무대에는 젊은 연구원들과 글로벌 VC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신기술 설명이 나올 때마다 메모와 질문이 쏟아졌다.
현장에 있던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에서 만날 수 없던 글로벌 VC와 직접 연결되는 기회가 열렸다”며 “이번 전시회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제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엑스 전시장 곳곳은 다국적 언어와 활기찬 네트워킹으로 가득했다. 각 부스에서는 실물을 만져보고, 직접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계약 가능성을 논의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인포마마켓한국 관계자는 “CPHI Korea가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만큼 참가 기업과 바이어 모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열기가 향후 실제 투자와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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