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파립’이 생식세포 BRCA 변이(gBRCAm) 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보조요법으로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개선을 보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김상표)는 현지시간 6일 열린 2021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동일한 내용으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임상 결과 국소치료 및 선행보조 또는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한 유방암 환자가 참여한 이번 임상에서, 올라파립은 침습적 재발,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4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HR 0.58; 99.5% CI 0.41-0.82; p<0.0001). 3년 시점에서 침습적 유방암 및 재발이 없는 환자 비중은 올라파립 보조요법군이 85.9%인데 반해 위약군은 77.1%였다.
또한 올라파립은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환자군의 원격 무질병 생존율(DDFS, Distant Disease-Free Survival)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임상적 개선을 입증했다. 올라파립 보조요법군은 위약 대비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43%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HR 0.57; 99.5% CI 0.39-0.83; p<0.0001). 사망 사례는 올라파립 보조요법군이 더 적었으나 중간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위약군과의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계속해서 OS 를 2차 평가변수로서 평가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는 사전 계획된 것보다 조기에 중간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권고했다. IDMC는 중간 분석을 토대로 이번 임상이 1차 평가변수인 iDFS의 우월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올라파립이 위약 대비 지속 가능하고, 임상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서 올라파립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57%), 피로(40%), 빈혈(23%), 구토(23%)였으며,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빈혈(9%), 호중구감소증(5%), 백혈구감소증(3%), 피로(2%), 메스꺼움(1%)에 해당했다.
2020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23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유방암 환자의 약 5%에서 BRCA 변이가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단체 악성암대응기구(FORCE, Facing Our Risk of Cancer Empowered) 대표이자 OlympiA 임상운영위원회 회원인 수 프리드먼(Sue Friedman)은 “유방암 조기 치료는 그 동안 큰 진전이 있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재발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막을 수 있는 보조요법에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
OlympiA 임상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영국 암연구소 및 런던 킹스칼리지의 앤드류 터트(Andrew Tutt) 교수는 “전 세계 학계와 업계가 참여한 OlympiA 임상에서 BRCA1/2 변이가 있는 초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발견하게 돼 기쁘다”며, “BRCA 변이 초기 유방암 환자는 보통 변이가 없는 환자에 비해 더 이른 나이에 진단을 받는다. 올라파립은 BRCA 변이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과 전이를 줄임으로써 모든 초기 표준 유방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린파자는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m,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미국, 일본 등에서 승인을 받았다. EU에서 승인된 적응증에는 국소 진행성 유방암 치료도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gBRCA 변이 HER2-음성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허가 받았으며, 린파자는 현재 gBRCAm 의 고위험군 HER-2 음성 초기 유방암 환자에 허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