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Xafty)가 미국 보건당국 산하 기관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RRPV(Rapid Response Partnership Vehicle) 연례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무대에 오르게 됐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공지문에 따르면 이 달 26~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RRPV 연례회의에서 제프티의 임상결과와 개발전략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니라, 미국 보건당국 산하 공인 협력체(RRPV) 공식 초청을 통해 발표 기회를 부여받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RPV는 팬데믹 등 보건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보건당국 후원으로 기술발표·프로젝트 매칭·조기 검토의 장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이다.
앞서 2025년 8월 5일,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mRNA 기반 차세대 백신 프로젝트 22건을 취소 또는 축소(descoping)한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HHS는 이 같은 결정이 mRNA 기술이 COVID-19나 인플루엔자 등 상기도 감염 예방에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이터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차세대 백신 전략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를 공식 초청해 발표 기회를 부여했다는 것에 대해 현대바이오는 '치료제 중심 전략'으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티는 특정 바이러스만을 겨냥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광범위 억제 기전을 통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초청 발표는 제프티가 단순한 임상 성과를 넘어, 글로벌 보건안보 전략 자산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미국 보건당국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국제 보건안보 체계와 협력을 강화해 팬데믹 대응 전략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