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항바이러스제 ‘베클러리’(렘데시비르)의 견인에 힘입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16% 증가한 64억2,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12% 향상된 17억2,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1/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베클러리’ 외에도 세포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의 성장과 지난해 3/4분기 중 이루어진 항암제 ‘테카터스’(자가유래 항-CD19 형질도입 CD3 양성 세포)의 미국시장 발매, 삼중(三重) 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와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매출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적인 실적이 상승곡선을 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머크&컴퍼니社와 장기지속형 AIDS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제휴관계를 구축한 데다 미국에서 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2개 적응증 추가가 이루어졌고, 만성 D형 간염 치료제 ‘헵클루덱스’(Hepcludex: 불레비르타이드)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는 등 1/4분기에 강력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면서 “2021년은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등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매우 중대한(pivotal) 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차후 수 개월 이내에 유망한 치료제들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보면 AIDS 치료제의 경우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18억2,400만 달러로 8% 증가한 가운데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1억3,500만 달러로 20.5% 급증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3억5,900만 달러로 22%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고,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도 6억7,300만 달러로 18.3% 매출이 줄어들었다.
‘오뎁세이’(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또한 3억6,700만 달러로 10.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애트리플라’(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역시 3,100만 달러에 그쳐 67.4% 크게 뒷걸음쳤다.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가 6,300만 달러로 17.1% 후진했고,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도 4,600만 달러로 13.2% 매출이 감소했다.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마저 1억3,500만 달러로 66.7% 큰 폭의 매출감소율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AIDS 치료제 전체적으로 보면 36억5,000만 달러로 1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이는 데 그쳤다.
C형 간염 치료제로 눈길을 돌리면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가 5,600만 달러에 머물면서 매출이 반토막났고,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도 3억8,100만 달러로 실적이 32.4% 상당폭 줄어들었다.
C형 간염 치료제 전체적으로 보면 5억1,000만 달러로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Vemlidy: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1억8,100만 달러로 33.1% 껑충 뛰어올라 3,1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실적이 22.5% 떨어진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의 부진을 상쇄했다.
B형 간염 및 D형 간염 치료제 전체적으로는 2억2,000만 달러로 18% 향상된 실적을 과시했다.
항바이러스제 ‘베클러리’(렘데시비르)는 14억5,6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경영지표가 괄목할 만한 오름세를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세포 치료제를 보면 항암제 ‘테카터스’(자가유래 항-CD19 형질도입 CD3 양성 세포)가 3,100만 달러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고,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가 1억6,000만 달러로 14.3% 오른 성적표를 내밀었다.
세포 치료제 전체적으로는 1억9,100만 달러 36%의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뽐냈다.
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7,2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래의 핵심품목 자리를 예약했다.
항진균제 ‘암비솜’(AmBisome: 암포테리신 B)이 1억2,100만 달러로 2% 이하의 소폭성장률을 나타냈고,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타이리스’(Letairis: 암브리센탄)는 5,400만 달러로 35% 강하하는 부진을 보였다.
백혈병‧림프종 치료제 ‘자이델릭’(이델라리십)은 1,500만 달러로 25% 뒷걸음질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베클러리’를 제외하고 217억~221억 달러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클러리’의 경우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의 가변성(volatility) 및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20억~3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꿔 말하면 전체적인 제품실적이 237억~251억 달러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이다.
주당순이익의 경우 한 주당 6.75~7.45달러선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