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ㆍ화이자 코로나 백신..변종에도 효과
체외실험서 접종자 항체들이 내성없이 효과적 중화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11 11:31   수정 2021.01.12 03:43

화이자社 및 미국 텍사스대학 의료원(UTMB)이 진행한 1건의 체외실험(in vitro study)에서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의 전령 RNA(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에게서 형성된 항체들이 전염성 높은 2종의 균주에서 발견된 핵심적인 변이를 동반한 SARS-CoV-2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화이자社 및 바이오엔테크社가 8일 함께 공표했다. 아울러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게재됐다.

양사가 이날 공개한 내용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나타난 SARS-CoV-2의 변종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이 변종들은 바이러스 중화항체들의 핵심적인 표적들이라 할 수 있는 돌기 또는 S 당단백질에서 다양한 변이를 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들 두 변종 바이러스는 서로 상이하지만, ‘N501Y’ 변이를 공통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501Y’ 변이는 돌기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부위에 존재하면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과 수용체가 한층 더 단단하게 결합되도록 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실험용 쥐들을 사용한 실험에서 ‘N501Y’ 변이를 나타내는 변종 바이러스는 한층 효과적으로 감염을 유도한 것으로 입증됐다.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혈청이 ‘N501Y’ 변이를 동반한 SARS-CoV-2를 중화시킬 수 있는지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텍사스대학 의료원은 대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혈청은 앞서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했던 20명의 피험자들에게서 변이를 동반한 바이러스를 중화시켰을 뿐 아니라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바이러스들도 중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실험을 거친 바이러스는 영국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균주들에서 발견된 전체적인 돌기 변이를 포함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형성된 혈청들이 나타낸 바이러스 중화작용은 현재 확산되고 있는 SARS-CoV-2 균주들에서 발견된 다른 여러 변이를 동반한 15종의 가상바이러스 관련 돌기의 중화와 궤를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꿔 말하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종들에서 발견된 핵심적인 ‘N501Y’ 변이가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유도된 면역반응에 내성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및 텍사스대학 의료원은 초기 체외실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대단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종들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추가자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했다.

하지만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및 텍사스대학 의료원은 바이오엔테크 측이 보유한 mRNA 백신 플랫폼의 유연성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유연한 적용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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