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가 아닌 가열을 이용해 공기 중 오염물질 노출을 최소화하고 비흡연자에게도 간접흡연 발생을 감소시켜 일반담배의 안전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 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세미나에서 필립모리스 과학총괄디렉터 지젤 베이커 박사는 ‘전자담배와 위해성 저감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신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지젤 박사에 따르면 일반담배(궐련)는 600~800도에서 연소되는데, 이 때 담배 내 물질들이연소 되면서 연기가 나타난다. 이 연기가 공기 내 위해 요소 노출을 상승시키게 된다. 반면 궐련을 대체하는 아이코스의 경우 350도에서 가열되기 때문에 연기가 아닌 증기만을 생성한다.
담뱃잎 1mg에는 연기량의 50%가 수분 및 글리세린이지만 유해물질, 초미세먼지를 포함하고 있고 반면 아이코스의 경우 증기의 90%가 수분 및 글리세린이며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을 평균 90% 감소하고 초미세먼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젤 박사는 “아이코스는 총 18개의 비임상연구와 10개 임상연구를 시행해왔다. 과학적 기반을 근거로 유해화학물질 감소, 비흡연자의 노출 감소를 확인했다”며 “그 중 실내 공기질 및 휴먼 시그니처 연구로 두 가지 모두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기질 및 휴먼 시그니처 연구는 국제 지침에 따라 오염물질에 대한 실내 공기질 노출 한도규정에 따라 각 요소별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한다. 특징적인 점은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 뿐 아니라 음주, 요리, 향초처럼 연소하는 행위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실생활에 있는 요소를 함께 측정했다는 것이다.
연구는 시험이 될 장소의 기본 오염농도를 측정 후 일반담배를 흡연하도록 한다. 이후 완전히 다시 청소하고 새롭게 기본 배경오염농도를 측정, 아이코스를 사용한 후 농도를 측정하여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물질은 연소 입자 물질, 일산화탄소, 일산화질소, 질소산화물, 니코틴, 카르보닐류(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물질),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이다.
연구 결과, 일반 담배는 전체적인 요소에서 공기 오염도가 매우 높았고 일산화탄소, 니코틴, PM 물질이 특히 많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요리, 향초, 양초를 사용하거나 심지어는 와인을 마시는 음주 행위가 아이코스 사용에 비해 실내 공기에 유출되는 오염 농도가 더 높았다는 점이다. 노출되는 성분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코스는 소량의 니코틴만 유출됐고 향초나 요리를 하는 경우 일산화탄소, 유기화합물 등이 노출됐다.
또한 간접흡연에 대한 연구는 레스토랑 안에 비흡연자, 성인 흡연자, 아이코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2회의 일반공기노출 및 4회 흡연노출을 진행해 각각 상황 전후로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는 간접흡연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아이코스 흡연자와 비흡연자로부터 연소 관련 물질은 측정되지 않았고 노출된 다른 부분도 기존 배경으로부터 흡입되는 물질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아이코스에 노출된 비흡연자에게서 니코틴, 니트로사민, 아크롤레인 등 노출 수준의 변화가 없었다.
지젤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확연히 줄어들고, 주변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영국, 미국, 일본, 뉴질랜드, 독일, 중국, 러시아에서도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연과 같이 위해성이 전혀 없는 제품은 아니며 담배 관련 질환 발병 위험도, 흡연 빈도와 같은 연구는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위험도 감소 담배 제품에 대한 인증을 위해 FDA에 인허가를 심의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확실한 위해도 감소를 소비자에게 설명해 일반담배를 벗어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이코스는 최근 문제로 떠오른 ‘액상형’ 전자담배와는 다르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같은 물질이 없고 지속적으로 품질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 연구들은 실내 오염정도를 평가한 것 뿐 실내흡연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