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노바티스 ‘졸겐스마’ 자료 정확성 문제제기
노바티스 “전체 자료 중 일부일 뿐, 출고제품과 무관” 입장표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07 11:18   수정 2019.09.20 09:21
‘졸겐스마’(Zolgensma: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xioi)는 노바티스社가 지난 5월 24일 2세 이하의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치료하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다.

생존운동뉴런 1 유전자에서 2개의 대립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2세 이하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았던 것. 생존운동뉴런 1 유전자에서 2개의 대립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척수성 근위축증은 가장 중증을 나타내는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알려져 있다.

2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척수성 근위축증은 가장 중증의 척수성 근위축증이어서 유전적 원인으로 소아환자들이 사망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FDA가 이 ‘졸겐스마’와 관련, 자료의 정확성 문제를 6일 제기해 추이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이날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졸겐스마’가 허가를 취득한 후 지난 6월 28일 이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아베시스社(AveXis)로부터 문제의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허가신청서에 동봉되었고, FDA가 검토를 진행했던 동물실험 자료 가운데 일부에서 정확성에 영향을 미친 자료 조정(manipulation) 가능성 문제에 대해 인지했다는 것.

이와 관련, ‘졸겐스마’는 노바티스社가 지난해 4월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아베시스社(AveXis)를 8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제품이다.

다만 마크스 소장은 FDA가 이 같은 상황을 면밀하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졸겐스마’의 발매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같은 믿음을 밝힌 이유에 대해 마크스 소장은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FDA에 제출되었던 많은 양의 자료 가운데 현시점에서 FDA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일부 검사자료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FDA에 따르면 이 검사자료는 ‘졸겐스마’의 제조공정을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베시스社에 의해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자료는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정보에 대해 FDA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평가를 뒤바꾸지는 않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졸겐스마’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을 입증한 자료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favorable) 효용성-위험성 프로필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시될 수 있으리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이날 FDA는 ‘졸겐스마’의 제조공정 개발에 사용된 검사자료의 무결성(integrity)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허가신청 자료의 진실성과 완결성, 정확성을 확보하는 일이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 순도 및 역가(potency)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제약업계의 책임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실성과 완결성, 정확성이 확보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또한 공중보건을 지킬 수 있어야 하는 데다 법적으로도 요구받고 있는 FDA에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DA는 제조공정에서 사용된 ‘졸겐스마’의 검사자료에서 조작 문제를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종결된 조사에서 도출된 정보에 대해서도 면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FDA는 ‘졸겐스마’의 발매를 허가하기 이전에 아베시스社가 허가신청서에 동봉되었던 부정확한 자료의 조작 문제에 대해 인지했으면서도 FDA에 고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제기했다.

이 부분에서 FDA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등 적절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FDA가 공개한 자료의 무결성 문제와 관련, 노바티스社는 같은 날 입장발표문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노바티스社는 무엇보다 ‘졸겐스마’의 안전성, 품질 및 효능에 대해 전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FDA가 2세 이하의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졸겐스마’의 발매 및 사용이 지속되어야 함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社는 ‘졸겐스마’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용성-안전성 프로필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로 변함없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세 이하의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중요한 치료제인 ‘졸겐스마’의 발매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바티스社는 뒤이어 지난 6월 28일 아베시스社가 허가신청서에 동봉되어 제출되었던 자료들 가운데 일부에서 부정확한 부분이 있음을 FDA에 자진통보했으며, 다른 관계기관들에도 고지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개발과정에서 사용된 일부 동물실험 절차에서 자료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있음을 아베시스社가 인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초기의 제품검사에 사용되었을 뿐, 현재 출고되고 있는 제품에는 사용되지 않는 부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을 언급한 노바티스社는 잠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었을 때 이를 FDA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FDA가 언급한 바와 같이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은 제출된 전체 자료에서 일부에 불과하고, 현재는 더 이상 제조공정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국한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노바티스社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품질높고 관련규정을 100% 준수한 ‘졸겐스마’를 생산하고 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품질 측면에서 간극(gaps)이 확인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관계기관들 뿐 아니라 환자 및 유통업체들과 함께 고도의 투명성 및 무결성을 확립하는 일은 노바티스가 항시도 게을리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번에 불거진 문제점이 추후 세계 각국에서 ‘졸겐스마’의 허가취득 및 개발 프로그램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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