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심야약국이 시민건강을 지키고 보건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됐다.
서울특별시의회가 1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심야시간 시민건강 안전망 어떻게 해결할까?-서울시 공공야간약국 운영·지원 조례안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권영희 의원이 지난해 9월에 발의한 '서울시 공공야간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안'의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계획됐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많은 시민들이 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야간시간대와 공휴일에 전문 약사 도움 없이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하거나 경증질환임에도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야간약국 운영은 긴급히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시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보건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은 "약국은 시민의 일상에서 건강의 게이트키퍼로 활약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복약지도나 금연 등 건강을 중재하는 세이프약국을 추진하고 있고, 약국은 중요한 참여자로 지역사회서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는 약국 역할을 제고하고, 심야시간 약국 운영시 예측되는 효과성을 살펴보는 소중한 자리"라며 "시 가용 재정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공심야약국의 효과성과 중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서울시민이 올바른 약료서비스를 받을 수있도록 정책적 합의가 이뤄지고, 시민들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과 건강에 진일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편의점 안전상비약으로 시민들이 쉽게 의약품을 구하게 됐지만, 약사의 복약지도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약물이 오용되거나 남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한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시장은 "이에 야간시간대나 공휴일에 긴급히 의약품을 필요로 할 때 공공야간약국은 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건강권을 보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서윤기 운영위원장은 "공공심야약국은 약사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약사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고민했기 때문에 제안했다고 생각한다"이라며 "오늘 논의된 결과가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안을 심사하고 의결하는데 중요 참고자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서울시약사회 한동주 회장은 "의약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못한 편의점에서 판매됨에 따라 의약품의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심야·휴일 취약시간대에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보장하면서 안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 회장은 "이에 대한 대안이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할 공공심야약국"이라며 "공공심야약국 또한 공공보건의료 확충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정 보건의료직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