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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생명과학에서 진정한 혁신은 클라우드, 데이터, AI에서 시작된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의료 체계는 완전히 재설계됐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낼 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헬스케어·생명과학 총괄 롤랜드 일링(Roland Illing) 최고의료책임자(CMO)는 11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5’의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미래 의료 트랙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정부·공공기관·교육·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클라우드와 생성형 AI가 의료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클라우드와 AI 기술 확산이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라고 진단했다. 또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인프라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데이터 기반 AI 없이는 환자 치료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AWS HealthOmics, 국내 론칭…한국 유전체 혁신 본격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을 글로벌 유전체 혁신의 거점으로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AWS는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에 ‘AWS HealthOmics(헬스오믹스)’를 공식 론칭했다. 국내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은 자국 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생물정보학 분석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WS HealthOmics는 HIPAA 적격 서비스로, 완전관리형 생물정보학 워크플로를 통해 과학적 혁신을 가속화한다. 프라이빗 워크플로를 사용하면 고객은 Nextflow, WDL, CWL 등 익숙한 도메인 특화 언어로 유전체 데이터 분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서비스에는 실행 재개를 위한 호출 캐싱, 실행 스토리지 요구에 따라 자동 확장되는 동적 실행 스토리지, 버전 관리용 Git 통합, Amazon ECR 풀스루 캐시를 통한 타사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지원 등이 기본 제공된다.
이 기능들은 기존 파이프라인의 마이그레이션을 간소화하고 새로운 유전체 워크플로 개발을 가속화하며, 데이터 프로비넌스와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돕는다.
일링 CMO는 “헬스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등 오믹스 데이터를 저장·분석·파이프라인화하는 완전 관리형 플랫폼”이라며 “연구자와 기업은 헬스오믹스를 통해 과학적 발견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재설계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촉발했다. 2020년 AWS에 합류한 직후 팬데믹을 경험한 일링 CMO는 “팬데믹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춘 기술 인프라의 필요성을 폭발적으로 드러냈다”며 “안전하고 신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요구됐고,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안성과 가용성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환자 데이터는 민감하고 긴급하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이 멈추지 않고 항상 가동되며 언제든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가 바로 클라우드다.
일링 CMO는 “AWS는 단순히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와 생명과학 기업들이 환자 중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NHS는 국가 데이터 스파인을 AWS 솔루션을 기반으로 운영하며 4만4000개의 IT 시스템을 연결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의료기관들도 환자 식별이 가능한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에서 관리한다. IDC는 AWS를 헬스케어 클라우드 분야 최고 등급 솔루션으로 평가했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의 80%, 상위 10개 글로벌 빅파마 중 9곳, 5대 유전체 분석 기관 중 4곳이 AWS 솔루션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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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일로를 넘어, 실시간 대응하는 에이전틱 AI
일링 CMO가 꼽은 디지털 전환 핵심은 ‘데이터 파운데이션(Data foundation)’이다. 그는 “데이터가 곧 차별화 요소”라며 “그러나 의료 데이터는 개별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속에 고립돼 있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사일로(Data Silo)란 이렇게 조직과 시스템마다 데이터가 제각각 분리·저장돼 서로 공유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AW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존(DataZone)을 통한 조직 경계 간 데이터 공유 △헬스 레이크(HealthLake)를 통한 구조화·비구조화 텍스트 변환 △헬스 이미징(HealthImaging)과 헬스 오믹스(HealthOmics)를 통한 이미지·유전체 데이터 관리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링 CMO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미지·오믹스를 포함한 멀티모달 대형 데이터 모델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이 AWS 상에서 MRI·영상 진단용 기초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제시했다. 그는 “LLM이 축구팀의 ‘코치’라면, 에이전트는 실시간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캡틴’”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환경 적응, 판단, 실행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실험 설계, 분자 모델링, 학술 논문 작성, 피어 리뷰 등 다단계 연구 과정을 분업하며 협력할 수 있다. 실제 지노믹스 잉글랜드(Genomics England)는 AWS 기반 대형 데이터 모델을 활용해 학술 문헌을 재분석, 학습장애와 연관된 신규 유전자 20개를 발굴, 이를 영국의 유전체 의학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일링 CMO는 “한국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를 갖춘 국가로, AWS는 이들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며 사회 전반에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행사는 △3개 트랙(교육 및 리서치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의 스마트 캠퍼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의 미래 의료, 정부기관 및 국방, 우중항공 디지털 혁신으로 실현하는 지능형 정부) 총 25개 세션 △생성형 AI 체험 부스 3곳 △파트너사 부스 9곳으로 꾸려졌다.
AWS가 직접 운영하는 엑스포 존(Expo Zone)에서는 ‘Amazon Bedrock Theater’를 통해 최신 생성형 AI 기술과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참가자들이 직접 AI 기반 만화 생성 체험을 할 수 있는 ‘Comic AI’, 퀴즈 이벤트 ‘History Quiz’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Public Sector Demo Booth’에서는 정부, 비영리기관(NPO), 교육, 헬스케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시연됐다.
파트너 데모 존(Partner Demo Zone)에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및 AI 기업 9곳이 참여했다. NDS,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솔트웨어, 와탭랩스, 디딤365, 윈스테크, 웅진, 이테크시스템 등이 공공 부문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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