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뷰티 엑스포 코리아'가 11일 경기도 고양 킨텐스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과 동시에 참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는 현장 모습. ⓒ화장품신문 박수연 기자
글로벌 바이어와 브랜드, 플랫폼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개막한 '2025 K-뷰티 엑스포 코리아'는 참가기업·부스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K-뷰티 대표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2025 K-뷰티 엑스포 코리아'는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12개국 512개사, 790부스가 참가해 전년 대비 130% 규모로 확대됐다. 박람회를 주최한 킨텍스 관계자는 "행사 6개월 전에 조기 마감돼 업계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450개사를 포함해 프랑스, 독일,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이집트 등 해외 기업 65개사 80부스가 참여했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은 단체관으로 함께했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유치가 쉽지 않았던 지역의 기업까지 참가했다.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장됐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은 코트라가 주관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다. 전 세계 47개국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신청된 300개사 중 매출, 수입이력, 계약실적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180개사가 참여한다. 모든 초청 바이어는 항공비를 자부담하고 방한한 진성 바이어로 구성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 신청을 마친 해외 참관객만 3000명이 넘었다. 전체 참관객은 4만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통 입점 희망 기업을 위한 MD 유통상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쿠팡, 컬리, 지그재그 등 커머스 플랫폼과 주요 홈쇼핑, 면세점 등 40개사가 참석했으며, 참가기업과의 1:1 매칭 상담이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화장품OEM협회는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참가했고, 부산화장품산업협회와 경북화장품산업협회도 단체관을 구성해 바이어 응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의 글로벌 스폰서사로 참여한 '아마존 광고(Amazon Ads)'는 박람회와 세미나 전반을 후원하며, 'K-뷰티 인사이트 콘서트'를 통해 주요 플랫폼 전략과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했다. 메타, 영국 비건협회 등도 연사로 참여했으며, 더우인(Douyin) 본사는 현장을 방문해 입점설명회를 진행했다. 트렌디어와 함께한 ‘K-뷰티 부트캠프’에선 2026년 글로벌 트렌드, AI 기반 이커머스 전략 등이 소개됐다.
전문가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미용의학회가 주최한 '파스칼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미용·성형·제품개발 관련 전문 발표가 진행되며, 'K-뷰티엑스포 어워즈'에선 참가기업 중 분야별 우수제품이 선정돼 현장 시상과 기술 소개가 이뤄졌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뷰티풀(BeautyFull)'도 확대됐다. 현장에서 1만원 이상 기부 시 협찬품을 제공하고, 모금액은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과 여성용품 키트 제작에 사용된다. 올해는 수혜 인원이 8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참여기업 20개사에는 굿네이버스가 '아동지킴이증서'를 수여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포토프레임 즉석 촬영, 오픈런 한정판 에코백 증정, 스탬프 투어, 사전등록자 경품 이벤트 등이 운영되고 있다. 모바일 초청장과 QR 기반 3D 맵, 온라인 디렉토리 등 ESG 실현을 위한 시스템도 도입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K-뷰티의 영향력이 글로벌에 확산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해외 바이어 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했고, 이들에 대한 참가 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