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비소세포 폐암 1차 약제 생존기간 ↑
美 임상종양학회 연례 학회서 임상 3상 시험결과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04 13:19   

머크&컴퍼니社가 자사의 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1차 약제로 사용했을 때 나타난 괄목할 만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를 3일 공개했다.

EGFR 또는 ALK 유전적 종양 이상(genomic tumor aberrations)을 나타내지 않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 편평 및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단독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사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042 시험’에서 도출된 분석결과를 발표한 것.

이에 앞서 머크&컴퍼니 측은 지난 4월 ‘KEYNOTE-042 시험’의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분석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프로그램화 사멸-리간드 1(PD-L1) 종양비율점수(TPS: tumor proportion score)가 1% 및 50% 이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백금착체 항암제를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생존기간 연장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금착체 항암제 기반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은 카보플라틴과 ‘탁솔’(파클리탁셀) 또는 카보플라틴과 ‘알림타’(페메트렉시드)로 치료한 그룹이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2018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시험을 총괄한 마이애미대학 실베스터 종합암연구소의 길베르토 로페스 종양학과장은 “이번에 공개된 ‘KEYNOTE-042 시험’에 참여한 가운데 종양세포에서 PD-L1 수치가 최소한 1% 이상 나타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1차 약제로 선택해 치료를 진행한 결과 다양한 조직학적 관점에 걸쳐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총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진행성 폐암 환자들을 매일 치료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키트루다’가 이처럼 치명적인 암을 신규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한 일차적인 치료목표라 할 수 있는 총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추가로 확보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M. 펄무터 대표는 “단독요법으로든 병용요법으로든 도출된 자료를 보면 ‘키트루다’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총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임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에 도출된 자료를 세계 각국의 약무당국에 제출해 ‘키트루다’를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크&컴퍼니는 폐암 분야에서 진행 중인 포괄적인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또는 단독요법으로 허가취득을 위해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보면 폐암의 다양한 단계별로 총 9,000명 가까운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인 15건의 임상시험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KEYNOTE-042 시험’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PD-L1 양성(TPS 1% 이상)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키트루다’ 단독요법 또는 백금착체 항암제 표준요법을 진행한 개방표지인자 임상 3상 시험례이다.

피험자들은 EGFR 또는 ALK 유전적 종양 이상을 나타내지 않은 환자들이었고, 앞서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상태였다.

일차적인 시험목표는 종양비율점수(TPS) 50% 이상, 20% 이상 및 1% 이상을 나타낸 환자들에게서 총 생존기간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으며, 이차적 시험목표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 및 객관적 반응률을 산출하는 데 두어졌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 및 백금착체 항암제 대조그룹은 종양비율점수 50% 이상이었던 피험자들에게서 평균 총 생존기간이 각각 20.0개월과 12.2개월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종양비율점수 20% 이상이었던 피험자들에게서 나타난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면 각각 17.7개월과 13.0개월로 나타났으며, 종양비율점수 1% 이상 피험자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16.7개월과 12.1개월로 나타나 마찬가지 양상을 드러냈다.

무진행 생존기간 감소율 또는 사망률을 보면 종양비율점수 50% 이상 그룹에서 1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으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종양비율점수 20% 이상 및 1% 이상 그룹에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치가 도출되지 않았다.

객관적 반응률을 보면 종양비율점수 1% 이상 그룹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이 27.3%, 백금착체 항암제 대조그룹은 26.5%로 집계됐다. 이 그룹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그룹의 반응기간을 보면 20.2개월에 달해 백금착체 항암제 대조그룹의 8.3개월을 2배 이상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한편 안전성 측면을 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 그룹은 앞서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들로부터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3~5급 부작용의 경우 ‘키트루다’ 단독그룹의 17.8%와 백금착체 항암제 대조그룹의 41.0%에서 관찰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면역 매개성 부작용을 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폐렴, 갑상선 기능항진증, 중증 피부반응, 갑상선염, 간염 및 대장염 등이 나타났다.

‘키트루다’ 단독그룹에서 13명이 약물치료와 관련한 부작용으로 사망했고, 백금착체 항암제 대조그룹에서는 14명이 같은 사유로 사망했다. ‘키트루다’ 단독그룹에서 1명은 폐렴으로 인해 사망한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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