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社의 항암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가 FDA로부터 재발 위험성이 높은 백혈병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
FDA는 관해상태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미세잔류질환(MRD)를 나타내는 성인 및 소아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블린사이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속심사(accelerated approval)를 거쳐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여기서 “미세잔류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이란 암세포들이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비로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존재하는 경우를 지칭한 것이다.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1차 약제로 치료를 진행한 후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에게서 미세잔류질환이 나타난다는 것은 재발 위험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혈액제‧항암제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직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미세잔류질환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미세잔류질환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재발 위험성이 높은 만큼 이처럼 매우 낮은 수치의 잔류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암환자들의 관해기간은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FDA는 ‘블린사이토’로 치료를 진행한 후 미세잔류질환을 감소시키는 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파즈더 소장은 언급했다. 아울러 ‘블린사이토’가 미세잔류질환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장기적인 생존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사례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과도한 양의 B세포 림프구가 만들어지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유형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B세포 림프구란 미성숙한 백혈구의 한 유형을 말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올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약 5,9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470명 가량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블린사이토’는 백혈병 세포에 존재하는 CD19 단백질과 일부 면역계 세포에서 눈에 띄는 CD3 단백질을 공격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항암제이다. 면역세포들을 백혈병 세포들과 가까운 곳으로 유도하면 면역세포들이 백혈병 세포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된다.
FDA는 지난 2014년 12월 가속심사를 거쳐 필라델피아 염색체(Ph) 음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처음 ‘블린사이토’의 발매를 승인한 후 지난해 7월 해당 적응증에 대해 최종승인(full approval)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FDA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승인하기도 했었다.
‘블린사이토’가 미세잔류질환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나타내는 효능은 최초 또는 두 번째 완전관해에 도달했고 골수에서 최소한 세포 1,000개당 1개에서 미세잔류질환이 발견된 8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효능은 ‘블린사이토’로 1회 치료주기를 마친 후 미세잔류질환이 최소한 세포 10,000개당 1개 정도의 비율로 거의 탐지가 불가한 수준으로 관찰된(undetectable) 경우를 지표로 평가됐다. 아울러 환자들이 생존을 유지했거나 관해상태를 유지한 기간 또한 효능평가의 지표 가운데 하나로 참조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70명의 환자들에서 미세잔류질환이 탐지가 불가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또한 50% 이상의 환자들이 최소한 22.3개월 동안 생존 및 관해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린사이토’로 치료를 진행한 미세잔류질환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수반된 부작용은 다른 적응증에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와 대동소이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각종 감염증, 발열, 두통, 주입부위 반응, 호중구 감소증, 빈혈,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및 혈소판 감소증 등이 나타났다.
FDA는 일부 임상시험 피험자들에게서 최초 치료 착수시점에 저혈압, 호흡곤란 등의 문제점들이 발견되었고, 단기간의 뇌병증이나 다른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내용을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으로 삽입토록 주문했다.
그 뿐 아니라 각종 감염증, 운전 및 기계조작 저해, 췌장염, 약물투약 착오 등의 중증 위험성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투약준비 및 투여과정에서 각별한 유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아환자들의 경우 벤질 알코올 보존제로 인해 중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체중 22kg 이하의 소아환자들에게는 보존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않은 식염수를 사용해 투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린사이토’의 이번 적응증 추가는 ‘신속심사’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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