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 분석] "코스피 갈 수 있을까?" 알테오젠, 상반기 ALT-B4 수익 813억원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23억원 기록, 전년 대비 117.1% 성장
영업이익 606억원으로 전년 105억원 대비 475.3% 급증
ALT-B4 관련 수익 813억원, 전체 매출 79% 차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9 06:00   수정 2025.09.09 06:01

알테오젠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1% 성장했다. 가파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 추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알테오젠은 지난해 연결 매출 1028억원으로 이미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도 102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17.1%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률 59.2%, 순이익 487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이전 상장 요건 중 매출·이익 기준과 시가총액·자기자본 기준을 모두 충족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가총액이 약 25조원에 달하는 만큼 정량 요건만 놓고 보면 코스피 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IPO 담당자는 "정량 요건 충족은 분명하지만, 매출 구조의 편중은 부담 요인"이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의 79%가 ALT-B4 기술수익에서 발생했고, 신규 반영된 제품 매출은 129억원에 그쳐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시장은 단순한 요건 충족보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중시한다"며 "ALT-B4 외 제품 매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 상장 자체의 가능성은 높지만, 투자자 신뢰와 장기적 평가에서는 ALT-B4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업신문이 알테오젠 2025년 8월 반기보고서(연결기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2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7.1% 성장했다. 매출총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6% 증가, 매출총이익률도 61.4%애서 81.3%로 20%p 가까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105억원 대비 475.3% 급증하며 영업이익률이 59.2%에 달했다. 순이익은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1% 증가, 순이익률이 47.6%를 기록했다.

상품 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6.5%로 오히려 -4.9%p 하락했다.

연구개발비는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98억원보다 20.6%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63.2%에서 23.1%로 -40.1%p 낮아졌다. 이는 매출 급증에 따른 상대적 감소 효과도 반영됐다.

해외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8억원 대비 129.1%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93.5%를 차지해 글로벌 사업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알테오젠 상반기 기술용역수익은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8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은 ALT-B4 관련 수익 8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다. ALT-B4의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전년 대비 8%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기술 ALT-L9은 1억원이 반영되며 첫 매출을 기록했고, 기타 기술용역도 14억원으로 126% 늘었다.

이번 반기에는 제품 매출 129억원이 새롭게 반영되며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상품 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매출 비중은 6%로 5%p 감소했다.

기술용역수익 비중은 81%로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년 동기 89% 대비 8%p 줄었다. 반면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에서 13%로 확대됐다.

 

알테오젠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237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298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중 비용인식분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억원보다 62억원 -25%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 반영된 연구개발비는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원가 항목에 반영된 금액은 45억원으로 66% 급감했다.

이에 따라 비용 구조의 무게 중심이 달라졌다.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39%에서 60%로 확대된 반면, 매출원가 비중은 44%에서 19%로 축소됐다.

자산으로 인식된 연구개발비는 50억원으로 전년 49억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전년 동기 17%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순손실은 59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 기조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잡히지 않았다. 전년 동기에는 5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공백을 보였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손익이 개선돼, 전년 동기 -9억원에서 올해는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없었으며, 순손실은 전년 동기 -16억원에서 올해는 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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