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모 증권사의 총액인수 제안으로 진행되던 영구전환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8월 모 증권사의 총액인수 방식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제안을 받고 이에 따라 증권사와 투자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친 후 각종 자금조달 및 투자 집행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이번 달 내에 투자확약서 (LOC)를 발급하는 일정으로 상호간 업무가 진행 중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증권사 내부 투자 심의 절차 과정에서 증권사로부터 “투자 후 재매각(Sell-down)”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의 후속투자자들의 투자확약서(LOC)를 받아야만 증권사의 총액인수가 진행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고, 회사는 이는 최초에 합의된 증권사 판단에 의한 총액인수가 아닌 “투자 후 재매각”을 확정한 후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기에 총액인수 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해당 증권사와의 협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증권사의 총액인수 과정에 확인된 후속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회사가 직접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5년 6월말 기준 약 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 미국 임상2상 비용도 지난 5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지원사업으로 확정돼 약 45억원의 지원을 받기에 2026년말까지 사용할 자금은 확보된 상태며, 미국 FDA의 IND승인을 받은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 빠른 임상 진행을 위해 증권사가 제안한 총액인수 방식의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 홍성훈 부사장(CFO)는 “합의된 조건으로 진행되던 자금조달이 상대방의 투자확약서 (LOC) 발급조건 변경으로 중단하게 돼 송구스럽다. 회사는 불확실성을 가진 조건으로 변경하는 투자자와는 협의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며 “진행과정에서 회사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투자자들을 확보했기에 시간을 가지고 회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하려 한다. 특히 현재 자금적으로 급한 상황이 아니고 임상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수입 또한 예상되고 있기에 주주배정 등 다른 방식 자금조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