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옵디보’ 간세포암종 플러스 FDA 허가
‘넥사바’로 치료전력 환자들에 사용토록 가속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26 11:30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자사의 정맥 내 주사제 제형 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FDA에 의해 간세포암종(HCC)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옵디보’는 ‘넥사바’(소라페닙)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간세포암종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케 됐다.

FDA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옵디보’의 간세포암종 적응증 추가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적응증 추가 승인결정은 종양반응률 및 반응기간을 근거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프로그램이 적용된 가운데 도출된 것이다. 승인 지위를 계속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후속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탄탄한 입증과 상세한 서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BMS측에 따르면 임상 1상 및 2상을 포함한 ‘CheckMate-040 시험’에서 ‘옵디보’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의 14.3%가 유의할 만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완전반응을 나타낸 피험자들이 1.9%,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12.3%로 집계되었던 것.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에게서 도출된 반응기간은 3.2개월에서 최대 38.2개월 이상에 이르기까지 편차를 보였다. 이들 중 91%는 6개월 이상, 55%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FDA는 ‘옵디보’의 제품라벨에 주의사항을 삽입해 면역 매개성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 이상, 신장염, 신장기능부전, 피부반응 및 뇌염, 그리고 투여부위 반응을 비롯한 기타 각종 부작용과 배‧태아 독성 등이 수반될 수 있음에 유의토록 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크리스 뵈너 미국시장 영업담당 대표는 “그 동안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진행기 간세포암종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면역 항암제를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질환들을 치료하는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소임이 진일보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암학회(ACS)가 최근 학술지 ‘임상의를 위한 암저널’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간암 사망률은 다른 어떤 암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지난 1980년대 중반 이래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대학 간센터의 애드리언 M. 디 비셸리에 간장병과장은 “불행하게도 간세포암종 환자들은 대다수가 진행기에 발암을 진단받아 완치가 가능한 수술요법을 진행하기에 적합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것이 전신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진행기 간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해 더 많은 치료대안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간세포암종은 진행기에 이르러서야 진단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빈번해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데다 ‘넥사바’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내약성을 나타내지 않거나 증상이 진행된 환자들이 많고, 자연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 또한 높은 형편이다.

제 1저자이자 南캘리포니아대학(USC) 의과대학 임상 1상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고 있는 앤서니 B. 엘-쿠에이리 부교수는 “최근들어 면역 항암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진행기 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추가하려는 개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며 “이번에 ‘옵디보’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전신요법을 진행한 간세포암종 환자들 가운데 적합한 이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heckMate-040 시험’은 ‘넥사바’로 치료를 진행했지만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내약성을 나타내지 않은 간세포암종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옵디보’ 3mg/kg을 2주마다 정맥 내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63세였으며, 전체 피험자들은 ‘넥사바’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이들이었다. 19%는 2회 이상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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