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치료제, ‘아바스틴’서 ‘옵디보’로..
표준요법제 자리매김 전망..시장규모 10년간 5배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1-19 17:18   

뇌 조직에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한 종양을 통틀어 일컫는 교모세포종(膠母細胞腫)은 뇌에서 발생하는 가장 악성의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 교모세포종 치료제 분야의 주요 7개국 시장이 앞으로 10년 동안 5배나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머리를 돌리게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 주요 7개국에서 지난 2014년 총 6억5,9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것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33억 달러 상당으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또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17.4%에 달하는 눈부시게 발빠른 행보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 13일 공개한 ‘오는 2024년까지 교모세포종 치료제 기회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신약들의 발매에 힘입어 교모세포종 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막심 부르고뇽 애널리스트는 “성인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야말로 다른 어떤 암 환자들의 그것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인 데다 치료제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 여전히 환자들의 생존률은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록 교모세포종이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워낙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교모세포종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일은 아직까지 엄청난 도전의 하나라는 점을 부르고뇽 애널리스트는 짚고 넘어갔다. 그 만큼 약물이 ‘혈뇌장벽’을 통과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종양 부위를 공격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면 이처럼 복잡한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한다면서 대표적인 기대주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옵디보’(니볼루맙)을 꼽았다.

심지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옵디보’가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제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까지 했다.

부르고뇽 애널리스트는 “각종 암 관련 적응증에 상당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이 입증된 면역치료제들의 경우 직접적으로 종양 부위를 겨냥하기보다 종양 미세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지니고 있어 교모세포종 치료제로도 유망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반면 현재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보면 혈관신생을 억제하고 ‘혈뇌장벽’에 교란을 유보해 종양기아(腫瘍飢餓)를 유도하는 약물이지만, 이에 불응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다른 마땅한 대안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옵디보’는 이처럼 ‘아바스틴’이 불응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르고뇽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주요 7개국 가운데 일본이 해당기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성장률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4년 4,7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것이 연평균 19.7%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 높은 약가에도 아랑곳없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2억6,800만 달러 볼륨으로 팽창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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