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벨기에 생명공학사와 20억弗 제휴
류머티스 관절염ㆍ크론병 타깃 필고티닙 영업전개 목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2-18 05:35   수정 2015.12.18 07:13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새로운 작용기전의 경구용 저분자량 약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던 벨기에의 한 강소(强小) 생명공학기업과 손을 잡았다.

JAK1-선택적 저해제 필고티닙(filgotinib)의 개발 및 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갈라파고스 N.V.社(Galapagos)와 합의했다고 17일 공표한 것.

그 대가로 갈라파고스측은 라이센스료 3억 달러와 4억2,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투자案으로 구성된 총 7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최대 13억5,000만 달러의 각종 지급금과 함께 20% 비율에서 시작될 단계별 로열티, 코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이익분배 등을 보장받았다.

이와 관련, 필고티닙은 임상 2상 시험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및 크론병 환자들에게 우수한 효과와 양호한 내약성을 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양사는 내년 중 류머티스 관절염 및 크론병을 적응증으로 하면서 당국과 진행할 협의 결과에 따라 필고티닙의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키로 했다.

갈라파고스 N.V.社의 오노 판 데 스톨페 회장은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와 같이 강력하고 각종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한 제휴선과 함께 류머티스 관절염 등을 타깃으로 필고티닙의 가능성 실현을 타진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이번에 제휴가 성사된 덕분에 공동개발 및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갈라파고스의 발전이 다음단계로 이행될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노버트 비숍버거 최고 학술책임자는 “양사간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염증 분야의 연구‧개발에 혼신의 힘을 집중해 왔던 우리가 임상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됐다”며 “갈라파고스측과 긴밀히 협력해 임상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진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류머티스 관절염을 겨냥한 임상 3상 시험의 착수를 시작으로 필고티닙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경우 갈라파고스측은 개발비용의 20%를 분담키로 했으며, 길리어드 사이언스측은 제조와 세계시장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맡기로 했다.

갈라파고스측은 또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및 룩셈부르크에서 필고티닙의 코프로모션 진행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선택권을 행사하면 양사는 해당국가들에서 창출한 이익을 균일하게 나눠 갖기로 했다.

다만 벨기에, 네덜란드 및 룩셈부르크 3국 시장에서 갈라파고스가 선택권을 행사해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에는 매출실적을 전액 자사의 경영지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

한편 갈라파고스측이 보장받은 7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은 최근 30일 동안 주식시장 마감가격 평균치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며, 한 주당으로 환산하면 58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식을 발행한 후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환율에 따라 갈라파고스측이 발행한 주식에서 15% 정도를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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