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3/4분기 매출 3% ↑ㆍ순이익 7% ↓
4개 핵심제품 특허만료 후 첫 분기별 실적 주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10-26 11:46   

사노피社가 매출이 90억4,000만 유로(117억 달러)에 달해 3.3% 소폭성장한 가운데 순이익은 22억2,100만 유로로 7.2% 감소했음이 눈에 띈 3/4분기 경영실적을 25일 공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3/4분기 경영실적은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와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 항고혈압제 ‘아프로벨’(또는 ‘아바프로’; 이르베사르탄),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 등 주요 제품들의 특허가 모두 만료된 후 처음으로 손에 쥔 분기별 성적표여서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순이익’은 일반적인 회계원칙에 준한 것이 아니라 사노피측이 자체 회계기준을 적용한 “사업순이익‘(business net income)이다.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지난 8월 ‘엘록사틴’의 미국시장 특허만료는 우리가 보유한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제네릭 도전 직면 릴레이가 종착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며 “탄탄한 경영성과와 타이트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특허나락(patene cliff)의 여파가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치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장결장암 치료제 ‘잘트랩’(Zaltrap; 애플리버셉트)과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Aubagio; 테리플루노마이드)의 미국시장 발매, 그리고 항알러지제 ‘오비-Q’(Auvi-Q의 FDA 승인 등 제품력 확대에서 지속적인 성과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3/4분기 실적을 파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70억4,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려 1.4% 소폭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매권을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에 이양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매출이 빠져나간 데다 피부질환 치료제 사업부 데르미크(Dermik)를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당뇨제와 백신, 젠자임社 제품, 이머징 마켓 등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창출하는 파트들이 성장을 견인한 덕분.

이 중 항당뇨제 부문은 총 14억8,600만 유로로 28.0% 늘어난 실적을 올리면서 7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달성하는 당당함을 과시했다.

제약 사업부 가운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7억3,300만 유로로 10.2% 성장률을 기록했고, 제네릭 부문이 4억7,900만 유로로 16.8%의 준수한 성장을 뽐냈다. 젠자임社 또한 4억7,000만 유로로 30.6%의 고속성장으로 돋보였다.

백신 사업부의 경우 14억8,100만 유로로 10.3% 성장률을 내보였고, 동물약 사업부도 5억1,900만 유로로 10.4%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제품별 매출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가 12억7,900만 유로로 32.1% 뛰어올라 눈길을 끈 가운데 젠자임社 제품들인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과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 α)이 각각 1억6,300만 유로‧1억1,600만 유로의 실적으로 15.6% 및 14.9%의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나타내 주목됐다.

무엇보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β)이 8,700만 유로로 무려 171.9%의 초고속 성장률을 내보인 것은 미래의 기대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게 했다.

항당뇨제 ‘애피드라’(인슐린 글루리신)가 5,700만 유로로 7.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차후의 성장가능성 측면에서 염두에 둘 만 했다.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와 수면장애 개선제 ‘앰비엔’(또는 ‘스틸녹스’; 졸피뎀)도 각각 1억1,000만 유로와 1억2,600만 유로로 6.8% 및 4.1% 뛰어올라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는 5억500만 유로로 2.3% 감소했으며, ‘아프로벨’도 2억9,800만 유로로 5.1%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로베녹스’ 또한 4억3,700만 유로로 11.5% 뒷걸음쳤고, ‘엘록사틴’ 역시 1억2,900만 유로에 머물면서 58.4%나 급감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마저 ‘엘록사틴’과 동일한 1억2,900만 유로의 실적에 그쳤지만, 감소율은 30.6%로 파악됐다. 항고혈압제 ‘트리테이스’(라미프릴) 역시 8,300만 유로로 10.8%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고,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이 3,200만 유로로 17.9%의 매출감소율로 좀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동반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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